재미동포 무술인의 생애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오렌지카운티(OC)에서 발행되는 OC레지스터지는 21일 풀러튼에서 무예도 도장을 운영하는 타이거 양(64) 관장이 최근 영화 제작사인 ‘파이브 스타 프로덕션’과 영화제작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24일 이 신문의 인터넷판에 따르면 1970년대 최고의 무술스타였던 이소룡(영어명 브루스리) 주연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며 한때 최고의 무술인으로 승승장구했던 양 관장이 그의 일생을 담은 영화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제목은 ‘트레일 오브 더 타이거’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소룡과 함께 나온 ‘정무문’과 ‘사망탑’ 등에서 두 배우가 대련하는 장면은 현재 ‘유투브’에도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플러튼 도장에서 제자 600여명을 양성하는 그는 시카고와 파키스탄 등지에 총 39개의 ‘무예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예도는 양 관장이 태권도와 쿵후, 합기도를 조합해 만든 무술이다. 신문은 아버지가 개설한 도장에서 10명의 형제와 수련하며 성장한 양 관장이 무술인과 영화배우로 ‘코리안 드림’을 이루는 과정을 사진 9장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양 관장은 1969년과 1970년 개최된 세계 무술선수권대회에서 2연패 했고, 중앙정보국(CIA) 요원에게 무술을 교육했으며, 시카고 경찰국 무술 교관으로도 활동했다. ‘캘리포니아 90006′(1972년)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이소룡과 협연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를 지도하기도 했다. 이소룡 사망 이후 홍콩에서 활동하며 유명인이 된 그는 1980년 미국으로 돌아와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양 관장은 NBC 방송의 무술 쇼에 출연해 입으로 8t짜리 트럭을 끌고, 200파운드짜리 바벨을 입으로 드는 차력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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