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탄탄 금융기관’ 변신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국유화 위기에까지 몰렸던 씨티그룹이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이전보다는 작지만 더 나은 금융기관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때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힘없는 파워맨’이란 조롱까지 받았던 팬디트 CEO가 작지만 중요한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팬디트 아래에서 씨티그룹이 문제 많았던 과거와 결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씨티코프와 트래블러스 그룹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씨티그룹은 은행업무와 신용카드, 보험 등 금융상품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이른바 금융서비스의 슈퍼마켓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이후 목표와는 달리 비대해진 조직과 복합성으로 인해 관리의 난맥상을 드러내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2007년 12월 찰스 프린스에 이어 CEO에 오른 팬디트는 이전 씨티코프와 같은 글로벌은행을 목표로 재설정하면서 규모는 이전에 비해 작지만 성장을 바라볼 수 있는 조직으로 씨티그룹을 바꿔놓고 있다는 것.
 
팬디트 CEO는 그동안 사업부문 매각과 정리 등을 통해 총자산을 금융위기 전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21% 줄였으며 직원들로부터 경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이끌어내고 있다.
 
비록 중간급 간부들의 이탈이 있긴 했지만 지난해 25명의 이사 가운데 단 2명, 34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 가운데 단 1명만이 씨티그룹을 떠났다는 것도 팬디트 CEO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씨티그룹은 오는 19일 발표할 1분기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씨티그룹에 대한 금융위기조사위원회의 조사에서도 팬디트 CEO가 문제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 씨티그룹의 앞날에 아직 많은 문제점이 남아 있긴 하지만 금융위기 당시 1달러 전후였던 씨티그룹의 주가가 최근 4.26달러까지 오른 것처럼 팬디트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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