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보유 중인 씨티그룹 주식 가운데 11억주를 매각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로써 재무부는 총 105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미 재무부는 금융위기 이후 씨티그룹에 구제 금융을 지원하면서 주식 77억주를 인수했으며, 올해 4월 15억주를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2차로 주식을 매각했다. 미 재무부는 두 차례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20억달러 규모의 짭짤한 차익을 거뒀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미 재무부가 보유한 씨티그룹의 주식은 51억주로 한때 씨티그룹 주식의 35%를 보유했던 미 재무부의 지분은 18%로 줄었다. 특히 재무부는 씨티그룹의 주식을 주당 평균 4.03달러에 매각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재무부가 보유한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당시 인수가인 주당 3.25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재무부가 얻은 차익은 20억3000만달러 규모다. 이 금액은 금융위기 수습을 위한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비용을 상쇄하는 데 쓰인다. 미국 정부는 TARP 재원으로 씨티그룹에 4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신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