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대은행인 BBCN뱅크(행장 앨빈 강)가 또 한번의 M&A를 성사시켰다.
BBCN뱅크의 지주사인 BBCN뱅콥은 22일 뉴욕증시가 마감된 뒤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워싱턴주 시애틀지역의 한인은행인 퍼시픽인터내셔널뱅크(이하 PI뱅크)와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BBCN뱅콥과 PI뱅크의 지주사인 퍼시픽 인터내셔널 뱅콥(OTCBB: PIBW)은 이날 동시에 이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이번 합병 합의에서 PI의 보통주는 주당 1.75달러로 평가돼 총 820만달러 정도로 평가됐으며, 합병조건에는 PI가 정부로부터 받은 650만달러의 TARP자금도 포함됐다. 합병은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을거쳐야 하며 PI 주주들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BBCN과 PI는 이번 합병이 내년 1분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I는 지난 6월말 현재 총자산 2억 8636만달러, 예금 1억 599만달러, 그리고 대출 1억 6634만달러 규모의 중소은행으로 시애틀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있다.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던 PI는 지난해 10월 당시 이사장을 겸하고 있던 박우성 행장이 사임했고, 이어 12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경영진 및 이사진 강화와 자본금 확충 등을 포함한 행정제재를 내렸다. PI는 지난해 365만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만 391만달러의 손실을 추가했다.
BBCN이 PI를 합병하면 자산규모는 55억달러를 넘어서게 되며, 지점은 시애틀 지역에 2개 지점에 PI의 4개 지점을 합쳐 총 6개 지점을 갖게된다. BBCN의 앨빈 강 행장은 “이번 합병은 BBCN이 북서부지역 한인커뮤니티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으로 이제 BBCN은 남가주와 북가주, 그리고 뉴욕과 시애틀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이미 인수합병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PI와의 합병도 어려움없이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빠른 합병 마무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합병의 혜택을 고객들과 직원들, 그리고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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