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남가주 한인여행 ‘양극화’

“조기마감입니다”

관광업계가 묘하다. 연말연시를 맞은 한인 관광업계가 쏟아지는 장거리 고가 투어 예약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반면 300달러 내외의 중저가 투어는 문의가 크게 줄어 말 그대로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삼호관광, 아주관광, 하나투어USA등 종합 패키지투어 관광업체들에 따르면 연말 패키지 투어에 쓰기 위해 3~6개월 전에 구매를 마친 장거리 투어 항공권이 대부분 동이 났다고 전했다.

이들 회사들은 연말 연시를 맞아 1인당 1200~1500달러선인 하와이가 단연 가장 인기가 많으며 멕시코 칸쿤, 코스타리카,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등 역시 이미 사전 확보된 항공권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밝혔다. 특히 동반 여행자수가 평균 3~5명에 달해 일부 고가 여행지의 경우 기본 패키지투어비만 1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경우도 쉽게 나타남에도 이들 패키지 투어 상품이 일찍 예약을 차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체 예약부 담당자는 “하와이의 경우 지난해 보다 이미 40%이상 예약 인원이 늘었으며 중남미를 비롯한 2000달러 내외의 장거리 투어 모두 전반적으로 20%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 담당자는 “예년과 달리 동반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올해 새로운 여행 트렌드”라며 “올해는 특히 가족뿐 아니라 동문회나 계모임, 친한 친구들이 5~6명 이상 모여 함께 고가의 장거리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중저가 투어는 큰 폭의 예약 감소를 보이고 있어 관련 업체들은 막판까지 고객들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 담당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버스를 이용한 미 서부투어 상품이 매년 연말에는 감소해 왔지만 올해 같이 크게 줄어든 적은 없었다. 장기간의 불황의 여파로 아무래도 한인타운 내 일반 직장인들의 여행 수요까지 크게 움추려 들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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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에 위치한 한 관광업체를 찾은 한인이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장거리 여행지를 문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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