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2월9일 당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두 은행의 합병에 합의했고 한인사회 사상 최대은행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1월30일 여러 소문을 잠재우고 ‘BBCN뱅크’란 이름으로 두 은행의 통합은행이 탄생했다.
이 BBCN이 지난달 30일로 탄생 1주년을 맞았다. 올해 시스템 통합과 인력 통합, 그리고 각 지점들의 간판 교체 및 내부 인테리어 교체까지 쉬지 않고 달려 온 BBCN은 예상 보다 빠른 시일 안에 모든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 부터는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 및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인은행권의 재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BBCN의 탄생이후 1년동안 모습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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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최대 은행 BBCN = 지난해 3분기 현재 당시 나라은행의 자산은 30억1351만달러, 그리고 중앙은행은 22억5900만달러였다. 따라서 두은행이 합치면 총 52억7251만달러의 자산을 가진 은행이 탄생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BBCN이란 이름으로 완전한 첫 분기 실적이 된 올해 1분기 BBCN의 자산은 51억66142만달러였고 이후 2분기에는 부실정리 등에 따라 자산이 다소 감소했지만 곧장 3분기에는 자산을 53억2922만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BBCN은 자산규모에서 캘리포니아주에서 17번째로 큰 은행이 되는 것이며 LA카운티에 본사를 둔 은행 중에서는 당당히 6위에 랭크될 정도로 큰 은행으로 성장했다.
▶ 규모의 경쟁 효과 나타나기 시작 = 한인 최대 은행이 탄생하면서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규모의 경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BBCN은 올해 상반기에는 통합과정에 있어 제대로된 영업을 못했다고 볼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3분기에 대출 및 예금고 올리기 경쟁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규모의 경쟁 효과 나타나기 시작 = 한인 최대 은행이 탄생하면서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규모의 경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BBCN은 올해 상반기에는 통합과정에 있어 제대로된 영업을 못했다고 볼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3분기에 대출 및 예금고 올리기 경쟁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BBCN은 올해 3분기에만 무려 3억130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가져왔다. 이로인해 전체 대출도 2분기 대비로 5%나 증가했다. 이는 한인은행권에서도 규모의 경쟁이 현실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BBCN은 3분기까지 6633만달러(콜리포트 기준)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한미은행 8060만달러, 윌셔은행 7798만달러에 비해 적은 수치다. 하지만 BBCN은 한미나 윌셔처럼 이연법인세의 편입이나 마이너스 대손충당금 추가분과 같은 일시적인 순익 요인이 없다.
BBCN은 3분기까지 6633만달러(콜리포트 기준)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한미은행 8060만달러, 윌셔은행 7798만달러에 비해 적은 수치다. 하지만 BBCN은 한미나 윌셔처럼 이연법인세의 편입이나 마이너스 대손충당금 추가분과 같은 일시적인 순익 요인이 없다.
이들 요인을 제외한 세전 및 충당금추가분 이전의 3분기 순익은 BBCN이 3716만달러이고 윌셔는 1386만달러, 그리고 한미는 1264만달러다. 그만큼 큰 규모만큼 경쟁력도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미국적인 은행과 가장 한국적인 은행의 합체 = BBCN의 탄생은 나라은행과 중아은행의 합병으로 이뤄졌는데 상장은행 중 나라은행은 은행권에서는 가장 미국적인 분위기의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됐고 반면 중앙은행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가진 은행이라고 여겨졌다.
▶가장 미국적인 은행과 가장 한국적인 은행의 합체 = BBCN의 탄생은 나라은행과 중아은행의 합병으로 이뤄졌는데 상장은행 중 나라은행은 은행권에서는 가장 미국적인 분위기의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됐고 반면 중앙은행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가진 은행이라고 여겨졌다.
따라서 이러한 다른 기업문화가 과연 어떻게 융화될 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한인사회 자체가 미국 속에서 한국 문화를 유지하고 있고 또 두가지 부분을 모두 가져야 하기 때문에 BBCN이 탄생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컸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큰 문제가 없이 조화가 잘 이뤄지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은행권 일부에서는 아직도 일부 인력의 이탈 등을 볼 때 내부적인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경영진과 이사진이 가지고 있는 숙제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 커뮤니티와 호흡하는 은행 = BBCN은 통합과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부터는 한인커뮤니티 등을 지원하는 사회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그동안 나라은행시절 부터 계속된 장학생 선발과 UCLA 치대와 함께 하는 치과 봉사는 통합 뒤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커뮤니티와 호흡하는 은행 = BBCN은 통합과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부터는 한인커뮤니티 등을 지원하는 사회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그동안 나라은행시절 부터 계속된 장학생 선발과 UCLA 치대와 함께 하는 치과 봉사는 통합 뒤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BBCN은 LA지역 출신 골퍼인 PGA투어의 존 허 선수와 후원계약을 맺었고 허 선수는 올해 최고 신인으로 선정됐다. 또 타운내 찰스 H 초등학교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
또 문화행사에 대한 후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오는 3월부터 게티센터에서 개최되는 ‘Looking East: Ruben’s Encounter with Asia’ 전시회의 대표 후원사로 나섰다.
이처럼 BBCN은 사회환원에 보다 힘쓰는 은행,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하는 은행으로의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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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널뱅크로의 발전 위한 인프라 구축 = BBCN은 올해 시애틀지역의 한인은행인 퍼시픽인터내셔널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큰 규모의 은행 인수는 아니지만 이는 앞으로 BBCN이 더 큰 은행으로 즉 레저널뱅크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BBCN은 실제로 미국내 최고 아시안 은행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전 및 성장을 위해서는 인력적인 면과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도 함께 성장해야 하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은행이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감독국의 규제도 강하게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영진이나 이사회의 플래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