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간부 영입 전쟁은 인재난 때문”

 

미국의 금융전문지가 한인은행들이 올해 간부 영입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최근의 한인은행권의 움직임 및 트렌드, 그리고 기타 문제점을 두루 지적했다.

금융 전문지인 아메리칸뱅커는 최근 ‘Korean-American Banks Fighting for Top Executives’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인은행들이 고위 간부를 확보경쟁을 하면서 올해 대부분을 보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경쟁이 한인은행권에 가지고 있는 인재난에서 근거한다고 분석했다. 즉, 실력을 갖춘 인재가 모자라다보니 기존 간부급의 가치만 높아진 결과라고 전했다.

한인은행들은 특성상 한국어와 영어 구사가 모두 능통한 인력을 선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커뮤니티나 주류사회에서 인력을 영입하기 힘들다. 따라서 다른 한인은행에서 인력을 끌어오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소재 간부급 헤드헌터업체인 테일러사의 로드 테일러 사장은 “커뮤니티뱅크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력을 영입할 때는 그 커뮤니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bb뱅크의 조앤 김 행장도 “한인사회는 작은 시장이고 결국 은행은 그 작은 시장에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한국말을 잘 하는 인재를 찾을 수 밖에 없다”면서 타 커뮤니티에서의 인재 영입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메리칸뱅커는 한인은행권에서는 경쟁은행에서 행장을 맡았던 인물이 행장으로 영입되고 있으며 간부급도 이 은행에서 저 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이 새로운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메리칸뱅커는 한인은행권에서는 행장을 비롯한 간부급이 이동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이사회의 경영 간섭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은행은 이사회와 경영진의 관계가 어느 커뮤니티은행권 보다 가깝기 때문에 경영진은 이사진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은행으로 이동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한인은행권에도 최근들어서는 변화의 노력이 보인다고 아메리칸뱅커는 평가했다.

BBCN뱅크가 탄생하기 전까지 10차례가 넘게 은행간의 합병논의가 있었으나 제대로 성사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쳐지면서 BBCN이 탄생한 이후 윌셔은행도 두차례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은행권이 변화하고 있다.

또 최근 cbb뱅크가 전 BBCN 행장이었던 앨빈 강 이사를 새로 영입한 것도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지난 6월 한미은행이 주류은행권 출신인 금종국 행장을 영입한 것은 기존 한인은행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재 등용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변화의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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