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MBC ‘아빠 어디가2’가 시즌1에 비해 재미가 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청률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이건 시즌제 프로그램의 숙명이기도 하다. 시즌2가 재미가 떨어진 데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즌2에 접어들면서 이야기 전개가 약해졌다. 시즌1에서는 계란 하나로도 재미를 주고, 섬에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뉴질랜드도 가면서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시즌2가 인물만 바뀌어서는 안된다. 이야기가 달라져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윤후는 시즌1에서 뭘 해도 빵 하고 터졌다. 먹방, 멘트, 행동 등 안되는 게 없었다. 모든 게 재미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윤후는 예능인이 아니다. 과거처럼 계속 뽑아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류진이나 안정환 등 새로 투입된 아빠가 확실히 웃기거나 진정성이 확 드러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아직은 다소 밋밋하게 보인다.
사실 ‘아빠 어디가‘는 시작하자 마자 엄청난 반응이 나와 기대심리가 크게 올라간 상태여서 조금만 밋밋해져도 체감적으로 더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시청자들도 조금은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를 보여야 할 것 같다. 특히 윤후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은 줄여야 할 것 같다.
윤후는 시즌1에서 뭘 해도 빵 하고 터졌다. 먹방, 멘트, 행동 등 안되는 게 없었다. 모든 게 재미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윤후는 예능인이 아니다. 과거처럼 계속 뽑아낼 수 있는 건 아니다.
특히 윤후가 맏형이 돼 시즌1의 민국이 입장으로 바뀌면서 역할은 줄고 부담은 훨씬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멘트가 주로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동생들과 관련된 것들이 훨씬 더 많아졌음은 이를 방증한다.
윤후는 재미는 조금 떨어졌을지 몰라도 자신의 역할은 확실히 하고 있다. 윤후가 동생들을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은 프로그램에 선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다. 이것보다 더 큰 역할이 어디있는가?
윤후가 시즌1처럼 빵빵 터지는 재미보다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그러니 윤후에게 향하는 지나친 기대를 조금 덜어내면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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