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고 말씀 해주니까 부끄럽기도 하다. 타환을 연기하면서 힘들었지만 보여줄 게 많아 재미있었다. 끝날 때의 타환은 처음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한 인물 안에서 변화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관성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특히 승냥이를 사랑하게 되고, 잘못된 사랑을 했다가 승냥을 통해 사랑을 알게되는 이 과정을 풀어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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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욱.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기황후’는 초반 역사왜곡 논란이 일어 제작발표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에 대헤 지창욱은 “역사왜곡은 부정할 수 없고 공인으로서 책임질 수 있냐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면서 “하지만 ‘기황후’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 다툼 이야기에 방점이 찍혀 있는 드라마다. 죄송하지만 재밌게 봐달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창욱이 ‘기황후’를 선택한 것도 대본이 재미 있었기 때문이다. “임팩트 있는 장면이 많았고 스피드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내가 원나라 황태제로 첫등장하는 신부터 흥미로웠다. 타환은 바보인 척 하면서 살고싶어 발버둥 치는 캐릭터다. 다행히도 이를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
지창욱은 타환 캐릭터가 ‘민폐남’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이렇게 인식되지 않도록 하는 비책을 강구했다고 한다.
“여자에게 피해를 주는 캐릭터지만 ‘민폐남‘이 미워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성숙되지 못하지만 사랑은 라이벌인 왕유(주진모)와 팽팽하게 가도록 했다. 타환은 무슨 짓을 해도 사랑만은 일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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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욱.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지창욱은 하지원(기승냥)과의 사랑에 특히 신경을 썼다. 지창욱-하지원의 멜로는 연하남 연상녀의 매력을 발산시키며 갈수록 좋은 ‘케미’를 구축했다.
“지원이 누나와의 사랑은 사극처럼 안보이려고 했다. 드라마 내용 자체는 암투와 음모, 반란이 주내용이지만 사랑은 가볍게 했다. 타환은 지원이 누나와 티격태격했다. 승냥이도 아픔이 있지만 어린 타환을 보면 웃음이 나왔다. 이런 게 예쁘게 보인 것 같다. 우리는 가볍고 발랄한데 반해 주진모-하지원의 사랑은 애절한 분위기였다.”
지창욱은 승냥이가 자신과 주진모중 누구를 좋아하는 줄 몰라 사랑의 감정이 더 달아올랐다고 전했다.
“승냥은 두 남자중 누구를 더 좋아한다고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승냥이를 내 옆에 앉혀 놓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범죄 수준의 짓까지 한다. 그래서 타환이 승냥이의 무릎에서 죽을 때 승냥이로부터 ‘폐하를 사랑합니다’는 말을 듣는 게 의미심장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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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욱.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지창욱은 3개의 드라마에서 만난 전국환(연철)이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지창욱은 “(극중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신)전국환 선생님은 가만히만 있어도 무섭다. 쳐다보는 대로 느낌이 온다”면서 “사석에서는 장난도 많으시고 유쾌한 분이지만 연기할 때는 벌벌 떨게 된다”고 말했다.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 경락 마사지 등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지창욱은 지난 주말 일본 팬미팅을 소화했고 입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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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