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희 · 정진영 기자의 채널고정>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고만고만한 경쟁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는 고만고만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에 대세 신예 안재현까지 출동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 는 첫 방송 이후 정상을 굳건히 지키며 앞서 나갔지만, 순순히 최강자 자리를 내주기엔 경쟁작들의 가치가 아깝다. 너포위는 강남경찰서의 신입형사 4인방을 둘러싼 성장 로맨스 수사물을 표방하고 있다.

사회초년생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려 나가겠다는 초심과는 달리 드라마는 많은 부분에서 흔들리고 있다. 직업에 대한 사명감은 ‘겨자씨’ 만한, 우월한 비주얼의 캐릭터라는 설정은 이해할만 하나, 중구난방 쏟아지는 내용 전개는 연기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한계다. 자칫 좋았던 첫 인상만 믿고 ‘으리’ 로 본방사수를 하며 속을 태우는 시청자들이 양산될 수도 있다. 이미 그런 조짐이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기본을 벗어난 전개 앞에 시청률 1위는 사상누각이다. 이대로 가면 드라마 제목을 이렇게 바꿔야할지도 모른다. “너희들은 고립됐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시청률 12.8%

고승희=집 앞에서 라볶이 먹다 졸지에 인질 신세, 개념 상실한 여고생은 알고 보니 천식 환자. 황당무계 에피소드 설정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 ★★☆☆☆

정진영=시청률과 내용물의 질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다. ★☆☆☆☆

▶ MBC‘ 개과천선’, 시청률 8.1%

고승희=인정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던 돈독 오른 ‘무명남’ 씨의 비현실적인 변화.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등장한 슬픈 판타지. ★★★☆☆

정진영=판타지임을 뻔히 알면서도 억누르기 힘든 통쾌함 ★★★★☆

▶ KBS2‘ 골든크로스’, 시청률 8.0%

고승희=‘공범이 된 공권력’, 음모론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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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은밀한 개싸움의 긴장감 ★★★☆☆
 
(15일 기준, 닐슨코리아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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