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는 MBC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해설위원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서형욱 등 이른바 중계진 F4와 박찬우 위원,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캐스터, 그리고 김초롱, 이재은, 박연경 아나운서, 이형관 스포츠국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브라질 월드컵 MBC 방송단은 여의도 사옥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MBC 중계진은 브라질 월드컵 MBC 방송단으로서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형관 스포츠국장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 “전 국민적인 행사다. 방송사 간에도 올해 전체 시청률과 방송 판매 등 사활이 걸린 이벤트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월드컵은 MBC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에 어필하려 한다.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서형국 등이 뛰어난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MBC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 한국 경기 중계를 김성주·안정환·송종국 3인체제로 결정했으며, 오는 28일 튀니지와의 국내최종평가전에서 첫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그만큼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도 경쟁상대인 SBS의 차범근 해설위원에 대한 차별성을 놓고 다양한 생각이 이어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SBS 중계진으로 나서는 차범근 해설의원에 대해 “차범근 해설의원이 오래됐다는데 그런 부분은 김성주 캐스터가 오랜 방송경력으로 잘해줄 것 같다”며 “저와 송종국 해설위원은 차범근 해설위원이 안 가진 것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정환 해설위원은 최신 축구의 흐름을 몸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 챔피언스리그 관전을 통한 적극성 등을 들며 SBS 차범근 위원보다 앞서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김성주 캐스터 역시 안정환, 송종국 위원이 다른 해설위원들보다 젊다는 점으로 인한 체력, 홍명보 감독 및 선수단과의 친밀성, ‘아빠 어디가’를 통해 보여준 시청자들에 대한 친밀감 등으로 타 방송사 대비 강력한 경쟁성을 언급했다.
여기서 김성주 캐스터는 과거 MBC를 통해 호흡을 맞춘 차범근 해설위원을 극복해야 하는 또하나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는 캐스터로서 해설자를 어떻게 극복하나에 대한 숙제가 있다. ‘차범근 해설위원 없이 김성주의 중계를 볼까’라는 숙제다. 저의 큰 도전이다”라며 “과거에 ‘차범근 덕에 MBC가 잘된 것 아니냐’고 했다. 캐스터 입장으로는 해설자도 중요하지만 캐스터로서 이런 점을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MBC 중계진은 SBS 배성재 아나운서-차범근 해설위원 조합을 경계하면서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물론 KBS 조우종 아나운서-이영표 해설위원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쟁은 앞서 이형관 스포츠국장이 언급했듯 시청률과 방송 판매 등 각 방송사의 위상이 걸린 문제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김성주 캐스터는 월드컵의 본질을 언급하며 이번 중계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김성주 캐스터는 “저희 중계의 포인트는 국민여러분의 마음이 무거운 가운데 있기 때문에 축구를 통해 위로 받을 수 있는 중계를 하는 것이다”라며 “다른 중계진보다 친숙하고 시청자들에 대중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마치 아빠들이 수다 떠는 재밌는 느낌으로 친근하고 시청자에 가깝게 중계하겠다”며 “체력적으로도 많이 준비했고 패기 있고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BC 월드컵 중계진이 적극적인 홍보와 예능 등을 이용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에 친근하게 접근해나가고 있다. 또 F4뿐만이 아닌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캐스터를 비롯해 현장과 스튜디오에서 소식을 전하는 이재은, 박연경, 김초롱 아나운서의 다양한 조합 또한 이번 월드컵 중계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독 배성재 아나운서와 차범근 해설위원에 대한 경계심이 큰 가운데, 과연 브라질 월드컵 MBC 방송단이 시청자들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