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에 성공한 신데렐라와 백마탄 왕자, 거기에 가족들과의 갈등과 고민. 이쯤 되면 잘 짜여진 드라마 각본 같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성실하게 일해 치위생사로 근무하고 있던 29세의 이방연 씨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을 예정인 남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2013년 1월 24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연 씨는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종’ 상태다. 그녀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 미스터리 사건속은 ‘거짓말 투성이’였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다닌 적이 있다는 남자친구(알렉스 최)는 고졸이었으며, 뉴욕 맨해튼에 살며 뉴욕에서도 손꼽힐 만큼 이름난 사업가였다는 남자 부모 이야기도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다. 남자 아버지는 고물상에 폐지를 납품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고, 남자친구는 부잣집 아들을 사칭하며 방연 씨 외에도 4명의 여성과 동시에 사귀었음이 밝혀졌다.

심지어 방연 씨의 실종 이후 한 여성과는 싱가폴로 여행을 갔다왔다고 한다. 싱가폴에 동행한 여성은 자신이 알렉스 최의 애인이며 방연 씨의 존재 자체도 모른다고 해 방연 씨 가족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출입국 기록에도 방연씨가 해외로 나간 적이 없다고 돼 있다.
방연 씨의 남자친구는 출국전 방연씨가 자신과 싸우고 커플링을 던진 채 뛰쳐나간 후에는 연락이 두절됐다며 더 이상은 모른다고 하고 있어, 실종 사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당시 빌린 렌터카에는 사생활 보호상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그 차의 모습이 포착됐을만한 CCTV는 시간이 많이 지나 이미 지워진 상태였다. 출국을 앞두고 방연 씨가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앞으로 한달쯤 연락이 되지 않을 거라고 말해, 실종 신고가 더욱 늦어진 것도 수사를 어렵게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알렉스 최는 방연 씨 명의의 카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최씨는 당시 회칼을 구입했고, 방연씨 실종 사건 직후 방연씨 짐을 모두 처분했다. 하지만 회칼에 대해서는 최씨가 “자결용”이러고 말했다. 이런 상황들이 사건의 결정적 증거는 되지 못했다. 최씨는 현재 사기죄로 2년형을 받고 복역중이지만 ‘그것이~’ 취재팀과는 실종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피해버렸다. 방송을 보면서 최씨가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들은 방연 씨가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다. 끝까지 수사를 해서 실종된 방연 씨 사건의 진실을 하루빨리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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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