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콘서트, 함께 부르는 노래의 본질을 일깨우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얘들은 멋있어’

12,13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12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지오디의 15주년 재결합 콘서트’를 본 관객들은 행복해하고 뿌듯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기골이 장대한 남자의 멋이 느껴지는 다섯 멤버의 무대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없어도 꽉 찬 무대, 노래로 하나되는 후끈한 공감을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god콘서트는 노래 공연의 본질이 그저 조명발과 귀가 먹먹한 기계적 사운드, 화려한 퍼포먼스를 구경하는게 아니라 함께 부르며 마음을 나누는데 있다는 소박한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오빠들이 돌아왔다. 컴백 15주년, 완전체로 돌아오기까지 12년이 걸렸다. 30대 중반을 넘겨 40대 중반까지 다섯 남자 god는 팬들의 성원에 행복해하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사랑을 무대에서 맘껏 쏟아냈다.


12일 오후 늦게 팬들이 공연장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늘색 풍선, 하늘색 비옷, 하늘색 형광 머리띠를 두른 팬들로 콘서트장은 온통 파랬다. 저녁 8시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에서는 스크린 위에서는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1999년 다섯 멤버의 만남부터 긴 헤어짐까지 추억과 상실의 시간들이 흘렀고 객석은 고요했다.

막이 열리고 윤계상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새벽 한시 길을 걷는다 저 강가에 오리 한마리 왜 내 모습 같은지”. 이어 다섯 남자가 ‘미운오리새끼’를 노래하자 팬들은 속으로만 따라부르다 소리 내어 ’미치겠다‘ 후렴을 넣으며 노래를 받았다. ’길‘’0%‘’하늘색 액속‘등이 이어진 뒤 다섯 남자는 무대에서 팬들에게 첫 인사를 나눴다.

윤계상은 “모두 불가능할 거라고 했는데 우리 인생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적을 만들어 주신 분은 여러분입니다”고 했고, 박준형은 “지난 2년간 허리를 다쳐서 우울증에 걸려서 누워있었는데 팬들이 sns로 위로해주셨다”며,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해서 무대 뒤에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데니안은 지오디의 팬덤을 만들어 준 노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소개하며 당시에는 30명의 팬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만5000명이 여기 모여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지오디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팬과 다시 같이 부를 줄 상상만 했지 이렇게 현실이 될 줄 몰랐다”며, 노래를 시작하자 팬들은 떼창을 이어갔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어머님께‘’거짓말‘’니가 필요해‘등 객석은 익숙한 레퍼토리들을 함께 따라 부르며 추억속으로 빠져들었다. 

공연장은 지오디 핸송, ’하늘색 풍선’에 이르러선 일체감으로 한층 달아올랐다. 뜨거움으로 점점 가벼워져 풍선처럼 떠오르는 어찔함속에서 행복해했다.

몸은 20대와 달리 유연함이 떨어졌지만 30대, 40대의 지오디는 노래 하나만으로 충분히 멋졌다. 누구나 공감하는 가슴 저릿한 가족의 얘기, 우리들의 얘기를 함께 부르며 팬들은 서로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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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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