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으하하하하~’ 한 방이면 ‘로코’ 상황 제압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으하하하하~’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장혁(이건)의 이 웃음은 상황을 제압해버린다. 아무리 진지한 상황도 이 웃음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꿔버린다. 웃기기도 하지만 중독성도 있다.

17일 방송에서 태교부부교실 배냇저고리를 만드는 시간에 장나라만 혼자 수업을 받고 있다. 장혁은 “으하하하하~”하고 나타나며 “내 군대 있을때 주특기가 오바로쿠입니다”라며 신들린 바느질 솜씨로 배냇저고리를 만들었다.

로맨틱 코미디는 스토리 못지 않고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 장혁과 장나라는 이 점에서 만점이다. 각자가 ‘로코’의 강점을 가지고 있고 두 사람이 빚는 ‘케미‘ 또한 막강하다.


두 사람 중 9대독자 허세 재벌남 이건을 맡은 장혁만 웃기면 된다. 장나라는 웃기지 않아도 코믹궁합이 빛을 발한다. 시청자들은 “장혁 웃음소리 웃겨 죽겠네”라며 도핑테스트를 해야 할 정도로 미친 연기라고 한다.

장혁이 장모님(송옥숙)의 부름에 달려나가 장모 친구 결혼식 뒷풀이에서 광란의 댄스와 랩을 선보이고, 이 과정에서는 장혁이 과거 활동했던 TJ 프로젝트 영상이 화면에 등장하며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의 과거 실제 가수 활동까지 코믹 소재로 삼았다. 대사도 “건이 씨, 랩 훌륭해요. 에미넴 같네요“라는 장나라의 말에 “과거에 뭐 좀 그럴 일이, 프로젝트…”였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장혁이 과장된 코믹 연기로 ‘로코‘를 재밌게 만든다면 장나라는 우는 것으로 어필하는 힘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우는 장나라’가 다른 여배우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

비정규직에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 장나라는 장혁의 애인 세라(왕지원)의 친구가 일회용 커피 잔을 버려달라는 부탁을 군말 없이 들어준다. 상대방이 불편해 하는 것을 못참고, 자신감이 없으며, 자책하는 장나라 캐릭터는 시청자의 동정심을 자아낸다. 서글픈 눈물을 흘리는 장나라를 이기는 남자는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세라가 아무리 강해도, 세라 같은 애인이 100명이 있어도 장혁은 장나라에게 넘어오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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