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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금융기관들이 SBA 7(a)(스몰비즈니스·이하 SBA) 융자 부분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 SBA청 LA지역사무소가 내놓은 2014회계연도 3분기 (2013년 10월 1일~2014년 6월 30일)현재 LA 지역 SBA대출 실적 순위에서 한인융자기관들이 10위권내에 5개, 20위권내에 7개가 자리했다.
한인금융기관 중에서 태평양은행은 LA지역에서 승인 건수 68건에 총 융자금액 5147만 6300달러를 기록, 금액 기준으로 웰스파고(1억1261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남가주 일대에 지점을 확장하며 성장의 깃발을 올리고 있는 오픈뱅크는 승인건수는 38건에 그쳤으나 융자규모가 총 4409만 6500달러에 달해 JP 모건 체이스(274건·5066만 400달러)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인 상장은행 가운데서는 BBCN뱅크가 총 30건에 융자금액 4215만9000달러로 5위, 윌셔은행이 114건에 3954만 5100달러로 6위에 자리했다.
은행권 외에 종합금융기업인 하나파이낸셜은 44건에 총 3500만7250달러의 SBA대출을 집행해 금액기준 전체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장한인은행 ‘빅3′ 가운데 한미은행은 LA지역에서만 SBA론으로 7건에 160만5천달러를 기록, 지역 순위 37위로 밀려나 오렌지카운티에 본사를 둔 유니티은행(22건· 1588만 3000달러·15위) 보다도 한참 뒤처졌지만 전국적으로는 49건에 총 3858만3875달러로 전국 순위 62위를 마크, 미 전역의 SBA대출 100대 융자기관에 포함됐다.
2014회계년도 3분기에 걸친 9개월 동안 LA지역 금융기관의 SBA 총 대출규모는 1676건에 8억9천698만3300달러로 건당 평균 53만5193달러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인금융기관에서만 379건에 총 2억7천601만9700달러를 집행, 총 대출금액 기준 30.8%를 차지했다.
한편 연방 SBA청에서 집계한 2014회계년도 3분기 현재 미 전국 100대 SBA대출기관 순위에서도 뉴욕 소재 노아(Noah)뱅크가 225건에 1억6천588만여달러의 SBA융자를 처리, 전체 8위에 자리한 것을 비롯, 11개 한인 융자기관이 포함돼 있다.
금융분석가들은 한인은행들이 대출 내용에서 SBA융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데 대해 대체로 경계하고 있다. SBA융자는 대부분 2차 시장으로 되팔게 마련이고 그에 따른 차익을 비이자(Non-interest) 수익으로 챙기기 때문에 은행의 단기적인 수익구조에는 긍정적이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삼기에는 여신관리측면에서 퀄리티컨트롤 문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관성적인 패턴의 수익원으로서 SBA의 ‘단맛’에만 젖어들기 보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한승 기자
▲SBA 7(a)론이란: 가장 대표적인 SBA 대출 프로그램으로 융자액은 최대 200만 달러까지 가능하다. SBA가 보증하는 한도는 최대 75%인 150만 달러까지이며 15만 달러 이하의 경우 총 85%까지 보증된다. 융자상환 기간은 보통 5~10년까지다. 건물이 포함된 비즈니스 융자는 최장 25년까지 융자가 제공되며, 커머셜 융자의 경우 3~5년이 지나면 나머지 잔금에 대해 재융자를 실시하게 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