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액자가 된 소녀’ 유종선 감독 “故신해철 빈소, 혼자 다녀왔다

단막극 ‘액자가 된 소녀’를 연출하게 된 유종선 감독이 고(故) 신해철을 추모했다.

유종선 감독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드라마스페셜 ‘액자가 된 소녀’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가수 신해철은 학창시절 굉장히 좋아한 뮤지션이었고, 빈소에도 홀로 다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감독은 이어 “사실 혼자 가는 것이 민망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고인을 추모, 홀로 찾았더라”며 “고인의 영정사진을 보고 ‘콘서트라도 한 번 더 갈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유종선 감독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된 건 한 호프집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이다. 개요는 아이들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불이 났고, 주인은 ‘돈을 내고 가라’고 아이들을 막다가, 혼자 비밀 통로로 탈출하고 아이들은 질식사한 일”이라며 “이후 희생자 중 한 학생의 아버지가 라디오를 통해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말미에 ‘나는 원래 욱하는 성격에 말주변도 없어서 인터뷰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들은 굉장히 현명하다. 지금 내 앞에 영정사진이 있다. 그 아들이 ‘아버지 오늘 잘 하셨어요’라고 말을 해주는 것 같아 해낼 수 있었다. 이 사진이 아니었으면, 인터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야기가 최종원 선생님을 모시고 처음 전해드린 에피소드다. 급작스럽게 소중한 사람을 영정사진으로 마주하게 되는 경험을 ‘변신’의 판타지를 이용해서 이야기로 풀어봤다”고 ‘액자가 된 소녀’의 기획 배경을 전했다.

‘액자가 된 소녀’는 아파트 입주권을 들고 지겨운 동네를 나가서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게 될 외손녀 세영에게 최대한 많은 유산을 남겨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80세 노인 성택의 이야기다. 오는 9일 밤 12시 베일을 벗는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