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4일 전국 803개 관(3138회 상영)에서 27만9216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님아…’는 지난 주말(12~14일)에만 무려 63만5927의 관객 수를 모아 누적 관객 수 105만6043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성적표를 보면 ‘님아…’의 흥행 돌풍이 얼마나 거센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지난 주말 각각 39만5966명, 34만6033명을 기록하며 ‘님아…’의 절반에 불과한 관객 수를 모으는 데 그쳤다.

여기엔 입소문의 힘이 컸다. ‘님아…’는 노부부의 따뜻한 일상 만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렸고, 스펙터클이 넘치는 극장가에서 잔잔한 감동을 원하는 관객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했다. 관람 후기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영화관의 주 수요층인 20대 관객들이 우선 몰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님아…’의 예매 관객 수를 살펴보면 20대 층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 젊은 관객층이 부모님에게 티켓을 끊어주는 식으로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배급망이 없었더라면 ‘님아…’의 흥행 이변은 불가능했다. 극장 체인 CGV의 다양성영화 브랜드 아트하우스가 배급을 맡으면서 당초 186개 관에서 시작한 영화는 2주 차에 200개 관대, 3주 차에 300-400개 관, 3주차 주말에는 무려 800개 관까지 상영관 수를 늘릴 수 있었다. 영화홍보사 한 관계자는 “아무리 입소문이 난다고 해도 소규모 개봉한 영화의 경우 극장체인을 가진 배급사 없이 상영관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인 ‘워낭소리’(최종 관객수 292만 명)의 기록을 깨트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님아…’는 개봉 7일 만에 상업영화의 1000만 관객에 비견할 만한 1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1일째 20만, 13일째 30만, 15일째 40만, 18일째 100만 관객 수를 돌파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워낭소리’의 아성을 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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