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연애’ 대한민국 ‘썸남썸녀’, 언제까찌 ‘썸’만 타겠는가?


진지한 연애보다 ‘썸’을 오가는 것이 최근의 연애 트렌드다. 이러한 ‘썸’은 가요, 드라마, 예능에서 종종 거론된다.

‘썸’은 남녀가 연애를 시작하기 전 미묘한 관계를 뜻하는 ‘썸씽(Something)을 타다’의 줄임말이다. 연인은 아니고, 타인은 더더욱 아닌 이런 애매한 단계가 ‘썸’ 단계이다. 이런 ‘썸’은 연애 단계보다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대한민국에 ‘썸’ 열풍을 불고온 소유X정기고의 ‘썸’은 사랑을 시작하려는 연인들의 워너비송이 됐고, 이후 수많은 ‘썸’ 작품들의 도화선이 됐다. ‘코미디 빅리그’의 ‘썸&쌈’ 코너는 ‘썸’타는 남녀의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 또한 이같은 대한민국 썸남썸녀의 좌충우돌 연애스토리를 그려냈다.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대한민국을 눈물 짓게 만든 박진표 감독이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이자 브라운관 대세 이승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20대 대표 여배우 문채원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기는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반듯한 모습 뒤에 숨겨진 허술한 매력을 이번 ‘오늘의 연애’를 통해 선보였다. 극중 외모, 성격, 직업까지 모두 완벽한 준수 캐릭터는 이승기를 제외한 다른 배우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문채원 또한 화사한 미모와 거침없는 성격, 더 거침없는 연애관을 가진 현우 캐릭터로 그동안 보여준 차분하고 조신한 매력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문채원이 선보일 터프걸 캐릭터는 전지현이 선보였던 ‘엽기적인 그녀’에 견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평이다.


사실 ‘썸’은 한때 연애트렌드였던 ‘인스턴트 연애’보다도 더 미적지근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쉽게 타올랐다가 쉽게 식어버리는 ‘인스턴트 연애’와는 달리 ‘썸’은 타오르지도, 식지도 않은 그래서 연애라고 하기에도 뭔가 어색함이 있는 것이다.

이같은 ‘썸’은 사랑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랑을 책임지기 싫어하는 청춘남녀들의 새로운 연애 방식이다. 시대가 바뀌면 사랑도 연애 방식도 바뀌는 법이지만 뜨겁고도 진했던 과거의 연애에 비하면 허전한 느낌이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늘의 연애’는 ‘썸’만 타다가 식어버리는 ‘오늘날의’ 청춘남녀에 진정한 사랑과 연애가 무엇인지를 제시할 전망이다.
여평구 이슈팀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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