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뮤지션‘내한 봄바람’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일본 투어 일정 중 시간이 남으면 찾아오는 공연의 불모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보고서 ‘음반 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한국 음반 시장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9.7% 증가한 2억1100만 달러로 처음으로 세계 톱10에 올랐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 한국은 팝스타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팝, 재즈,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올 초 대거 내한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3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래리 칼튼과 그룹 토토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가 합동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합동 내한 공연은 지난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두 거장의 고령과 그간의 행보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합동 내한공연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사진제공=워너뮤직코리아]

다음 달 4일에는 캐나다 출신 팝재즈 가수 마이클 부블레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부블레는 휘트니 휴스턴과 셀린 디온을 키워낸 명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에게 발탁돼 화려하게 팝계에 등장, 4차례에 걸쳐 그래미 어워즈 ‘정통 팝 보컬 앨범’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가수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네추럴리세븐이 동행한다. 다음 달 12일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밴드 벨앤세바스찬이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도 오는 3월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벌인다. 시런은 지난 2011년 정규 1집 ‘ ’을 발매해 브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상’ㆍ‘최우수 영국 남자 솔로상’을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ㆍ‘최우수 신인’ 후보에 오르는 등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 발매된 시런의 정규 2집 ‘X’는 7월 12일자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83개 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와 드러머 마크 줄리아나로 구성된 듀오 멜리아나도 오는 3월 14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서 내한공연을 벌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로커들의 내한도 반갑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도 오는 3월 16일 악스코리아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이번 콘서트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마지막 앨범 ‘리디머 오브 소울즈’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20회에 걸쳐 월드투어를 진행했던 주다스 프리스트는 투어를 마친 후 마지막 앨범을 제작한다고 선언해 많은 팬들을 아쉽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번 내한공연은 밴드의 마지막 한국 방문이 될 전망이다. 아일랜드 출신 밴드 스크립트도 오는 4월 1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지난 2013년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가진 스크립트는 당시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감동해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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