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ㆍ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근형, 윤여정, 황우슬혜, 찬열, 문가영이 참석했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시나리오 접하고 노년의 마지막 사랑 얘기라고 생각했다. 이 것만 가지고 어떻게 여운과 감동을 가져올 것인지 고민했다. 그래서 나도 부모님을 모시는 입장에서, ‘가족’이라는 카테고리 가져오는 것을 택했다. 따뜻하게 공감하는 민족인데 불통이라는 가슴아픈 단어가 지배하는 시대다. 어떻게 하면 그 간극을 줄이고 남녀노소 같이 손 잡고 호흡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런 것에 기여할 수 있는 유형의 영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가족의 사랑과 세대 간 소통을 화두로 한 영화 ‘국제시장’과의 공통점을 지적하는 반응에 대해선 “비슷하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못가졌다”고 선을 그었다. 강 감독은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영화를 될 수 있으면 잘 안본다. 그런데 ‘국제시장’은 (윤제균 감독과의) 친분 때문에 VIP 시사회에서 봤다”며 “‘성칠’ 캐릭터가 까칠한 점 등이 (‘국제시장’ 덕수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제 판단엔 그런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영화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꽃보다 할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노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성행하는 흐름에 대해선 “큰 뜻으로 보면 문화의 다양성이 발전해가고 세대 간의 갈등이 공감 형태로 치유되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나 아닌 다른 사람, 세대에 공감하고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관심들이 문화의 성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수상회’도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전 세대를 끌어안으며 울고 웃는, 그런 문화현상에 일조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영화 ‘장수상회’는 70살 연애초보 성칠(박근형 분)과 그의 마음을 흔든 앞집 여인 금님(윤여정 분)의 특별한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신작으로, 박근형과 윤여정을 비롯해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찬열 등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