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는 “처음에는 차승원 씨의 요리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본인이 요리를 잘한다고 했지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만들고 보니까 차승원 씨의 요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중의 마음은 모르겠다”고 전했다.
지금은 ‘삼시세끼‘가 정선편은 귀농(적응) 프로그램, 어촌편은 요리프로그램과 비슷한 느낌이 나지만, 나 PD의 애초 구상은 그런 게 아니었다.
나영석 PD는 “차승원 씨에게는 요리보다는 오히려 아줌마 같은 수다스러움과 깐깐함, 옆에 있는 사람을 챙겨주는 이런 모습들을 보고 캐스팅 한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차승원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지만, 요리솜씨만으로 ‘차줌마‘라는 캐릭터가 완성된 건 아니었다. 나 PD 말대로, 차승원은 수다스러움과 깐깐함 속에서 보이는 세심함(소심함을 넘어서는), 주변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차승원 캐릭터를 완성하는 큰 요인이었다. 그리고 이런 점이 시청자로 하여금 ‘차줌마’에게서 매력을 느끼게 했다.
차승원은 해물찜, 토스트, 오렌지 마멀레이드 잼, 생선구이 등 온갖 음식을 만들어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유해진이 콩자반에 대한 기억이 좋았다는 말을 듣고, 유해진을 위해 별로 생색이 나지 않는 콩자반을 해준다. 말하자면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나 ‘꽃보다 할배’가 밋밋하지 않냐“는 질문에 “내기 생각해도 지루하고, 밋밋한 것 같아 걱정됐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면서 “잘 되고 나니까, 비움의 미학이니, 덜어냄의 편안함이라는 식으로 좋게 해석해주시지만, 사실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영석 PD는 “지금은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에 주력할 때”라면서 “지난 1회때 새로운 짐꾼으로 최지우가 들어오면서 분위기는 더 밝아졌지만 할배들 분량이 줄어들었는데, 2회부터는 주인공인 꽃할배들의 솔직한 여행스토리가 주축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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