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배용준이 결혼으로 맞이할 수 있는 변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배용준(43)이 걸그룹 슈가 출신 연기자 박수진(30)과 오는 가을쯤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연예계에서는 메가톤급 뉴스이지만, 뉴스의 스케일에 겉맞는 많은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이는 배용준이 여전히 톱스타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배우로서 작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음에 기인한다.

최근 몇년간 배용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키워드는 ‘한류스타’ ‘욘사마‘ ‘엔터 기업 CEO’ 정도다. 간간히 재벌닷컴이 제공하는 주식부자 랭킹 서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에서 형성됐던,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이 주는 판타지로 일본에서는 여전히 소비되고 있다. 충성도가 강한 일본 중년여성은 ‘욘사마‘의 주된 팬덤을 이루고 있다.

배용준은 결혼으로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인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이다. 배용준이 언제까지 ‘겨울연가’ 이미지로 살아갈 수는 없다. 계속 변화, 발전, 성장하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일본언론들은 ‘욘사마’ 배용준의 안경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인다. 그만큼 배용준이 주는 착하고 차분하며 이지적인 비주얼 이미지를 중시한다는 말이다.

배용준이 영화 ‘스캔들’에서 조선의 ‘플레이보이’ 역할을 맡자,‘욘사마‘의 일본 팬들이 그 영화가 상연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피켓을 들고와 항의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배용준의 이미지가 잘 연결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던 팬들이 존재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생활인 이미지는 배용준에게 이미지 괴리 현상을 빚지 않을뿐더러 리얼리티의 시대 트렌드와도 통한다. 앞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을텐데, 그 모습 그대로의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다.

배용준은 ‘핫’할 때는 순수멜로 ‘겨울연가‘나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의 이미지가 크게 도움이 되지만,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중년이 된 지금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게 자연스럽다. 붕 떠있는 이미지가 세월과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오는 이미지 변화이자 연결이다. 배용준의 이번 결혼발표가 그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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