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성민, 은발 카리스마 위해 열두 번 탈색…“악역 흥미로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연기파 배우 이성민이 영화 ‘손님’(각본/감독 김광태ㆍ제작 ㈜유비유필름)에서 마을의 절대 권력자인 촌장으로 분해 카리스마를 뽐낸다.

이성민은 최근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군도의 두령인 노사장 역으로 포용력을 갖춘 이상적인 지도자를 연기했고, 드라마 ‘미생’에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동경할 만한 상사 ‘오 차장’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새 영화 ‘손님’에선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시골 마을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촌장으로 분해, 독재자에 가까운 리더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촌장은 겉으로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있지만 집단 생활의 질서와 평화를 빌미로 마을의 대소사를 직접 관장, 마을 사람 각자에게 의무를 강요하며 반항이나 항명은 허락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은 전쟁통에 풍족하게 살게 해준 촌장을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론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그의 모습에 두려움을 품는다.

촌장의 차가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성민은 생전 처음 탈색을 시도했다. 첫 탈색에서 무려 열두 번 탈색을 시도한 그는 은발 머리에 수염까지 길러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촌장 캐릭터를 만들었다. 여기에 강렬한 눈빛과 상대를 압도하는 대사,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표정을 더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성민은 이번 연기 변신에 대해 “지금껏 했던 역할과는 다르게 남을 괴롭히는 역할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중의 힘에 의해, 누군가의 의지나 나 만의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짓밟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스스로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영화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속 캐릭터인 촌장과 본인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대의를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는 있지만, 개인적은 욕망을 위해 약속을 깨지는 않을 거 같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7월 개봉.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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