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엔터] 류승룡·이성민·천우희·이준…‘어찌 기대하지 않으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류승룡·이성민·천우희·이준… 네 명의 배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연기력으로 주목 받으면서, 최근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는 점이죠. 충무로 감독들이 앞다퉈 시나리오를 건네는 이들이 한 영화에서 만났습니다. 그 기대작은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 ‘손님’(감독 김광태ㆍ제작 ㈜유비유필름,㈜웃는얼굴)입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손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자리한 김광태 감독은 충무로 감독들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 한 배우들과 작업한 기쁨을 만끽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는 “첫 작품인데 굉장한 배우들, 앞으로 더 굉장하게 되실 분들과 함께 하게 돼서 좋다”며 “시나리오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이 분들은 눈짓과 작은 동작 하나로 표현하더라.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메꿔주셨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그는 “캐스팅을 안 할 이유가 없는 배우들”이라고 극찬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영화에 단순한 역할이 없다”며 “우룡(류승룡 분)은 익살스럽고 따뜻하면서도 섬찟한 모습이 있고, 촌장(이성민 분)은 절대권력자이지만 피로감 느끼는 모습이 있다. 미숙(천우희 분)은 학대와 숭배를 동시에 받는 인물이고, 남수(이준 분)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캐릭터다. 그런 부분을 시나리오 쓴 것보다 수십 배 더 잘 표현해 주셨다”고 설명했죠.

배우들도 서로의 안목과 연기력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이성민은 ‘손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선 시나리오가 좋았다”며 “또 류승룡 씨가 출연한다니까… 류승룡의 안목과 운에 묻어가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실제로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시작으로 ‘7번방의 선물’(2013), ‘명량’(2014) 등 세 편의 천만영화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았죠. 천우희 역시 류승룡·이성민 등 걸출한 선배들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고, 가장 늦게 합류한 이준도 ‘류승룡-이성민-천우희’ 라인업에 “고를 수 밖에 없는, 제가 꼭 가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네 배우들이 비밀스러운 산골 마을에서 엮어갈 미스터리한 드라마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집니다. 

한편 ‘손님’은 ‘독일 하메른의 피리 부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떠돌이 악사와 그의 아들이 산골 마을에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류승룡은 떠돌이 악사인 피리부는 사나이 ‘우룡’ 역을, 이성민은 마을의 절대 권력자 촌장 역을, 천우희는 무당 노릇을 강요받는 젊은 과부 ‘미숙’ 역을, 이준은 외부에서 찾아온 손님을 경계하는 촌장의 아들 ‘남수’ 역을 맡았습니다. 7월 9일 개봉 예정.

ham@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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