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이병헌, 멜로를 어찌할꼬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생각보다 멜로가 훨씬 더 강하다.

‘협녀‘는 왕을 노리며 사람들을 배신한 유백(이병헌)과 대의를 지키려는 월소(전도연)의 이야기가 바탕을 이루는 무협영화인데, 액션과 사랑이 함께 간다. 다시 말하면 이병헌과 전도연 간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 그래서 몰입이 안된다는 여기자들이 있다.


‘협녀‘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좋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연기로도 ‘커버’가 안 될 것 같다. 연기가 ‘기술’만이 아니어서 ‘50억원 협박 사건’을 생각하면 감정 이입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이병헌은 ‘50억원 협박 사건’이후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멜로 연기를 할 생각을 하면 안될 것 같다. 만약 이병헌이 여배우와 ‘사탕키스’를 한다면, 그것이 아름답게 보일 리 없다.

비호감이 된 이병헌은 연기로 뚫고 나가야 한다. 욕을 먹어도 열심히 연기 해야한다.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멜로는 아니다. 멜로는 주변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순수하고, 애절한 감성, 이런 건 당분간 하지 말아야 한다. 멜로가 배제된, 철저하게 장르적인 드라마를 연기해 대중의 용서를 얻어내야 한다. 연기자를 계속 하겠다면 이 길을 가는 수밖에 없다. 본인이 자초한 길이다. 그렇게 해서 진정성을 회복하고, ‘진심 어린 연기‘라는 평가를 받아야 연기자로 살아날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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