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는 깊이가 있는 수사물이다. 캐릭터도 독특하고 한국식 수사물이라기보다 미드식 수사 템포를 보여주었다. 특히 추리를 좋아하는 시청자에게는 좋은 선물이 됐다. 하지만 시청률이 4~5%대로 마니아 드라마가 됐다. 비록 대중성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KBS 드라마국으로서는 의미있는 시도였다.
‘너를 기억해’는 괜찮은 드라마였다.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그런데 한 번 보게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더구나 추리가 제법 깔려있어 중간에 들어가 시청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장나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수사물에 도전했다. 장나라는 상큼발랄한 ‘로코퀸‘으로서는 실패를 몰랐다. 연상 연하를 가리지 않고 남자배우와 확실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너를 기억해’에서 장나라는 경찰대 출신 엘리트 여수사관 차지안 역을 맡아, 이현(서인국)과 함께 연쇄살인마 이준호(최원영)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호응을 얻었다. 카리스마부터 액션, 눈물과 사랑스러움까지 온 몸을 불사르는 장나라표 진정성 연기에 시청자들은 찬사를 보냈다. 장나라는 처음 맡은 수사관 역할에 몰입하고자 긴 생머리를 단발로 바꾸는 과감한 스타일 변신까지 감행했다.
장나라는 “제 연기 인생에서 특별했던 차지안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차지안은 연기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준, 보물 같은 캐릭터”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나라는 3개월전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장나라가 수사관을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르게 하려고 큰 걸 놓칠까봐 걱정이다. 수사관이 저렇게 웃길 수 있다는 걸, 감정이 왔다 갔다. 코믹하게 그려질 수 있다. 감정의 기복, 이걸 잘하면 장점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장나라의 새로운 장르 도전, 여자수사관이라는 새로운 배역의 도전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하다. 시청률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겠지만 장나라의 ‘필모그라피’에 좋은 역사로 남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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