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2’트루디, 인터뷰에서 고려해야 할 것

-‘고기집 드립’, 그게 할 소리야?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힙합하는 사람들은 건들거리면서 허세를 부린다. 이를 ‘스웨그’라고 하며 좋은 의미로 받아들인다. 자아도취, 자유로움 등의 의미도 있다. 

마치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상대에 대해 “한줌 밖에 안된다”는 말해 기선을 제압하듯이, 래퍼들도 말로 배틀 상대의 기를 눌러버린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디스’는 스타일이나 실력을 까는 정도에서 이뤄져야지, 인격을 모독하는 막말이어서는 안된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트루디는 이 선을 약간 넘기도 하면서 아슬아슬 할 때가 있다. 자신감의 지나친 표출까지야 용납될 수 있다. 트루디도 멘트에 개성이 있어 좋다. 하지만 귀에 거슬릴 때도 있다.

트루디가 25일 2명을 영구 탈락시키기 위해 마련된 1대 2 배틀에서 상대를 안수민으로 지목할 때 “쉬어가려고 택했다. 지금까지 가쁘게 오지 않았냐”라고 할 때까지만 해도 “트루디가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 이어지는 트루디의 말들은 시원한 ‘사이다 멘트‘가 아니라 짜증을 유발시켰다. 투르디가 “(안소민이) 제 밑인 것 같아 두렵지 않다”고 말하고 안수민을 향해 “한마리 모기. 성량도 작고요. 앵앵거리는…”라고 인터뷰한 것까지도 받아준다 해도 ”고기집 알바 해야할 것“이라는 멘트는 비호감을 자처한 것이었다.

트루디가 다음주 방송되는 4회에서 “제가 수민 씨에게 말이 좀 심했죠. 죄송합니다”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말이 심했다. 그건 매너의 문제이고 애티튜드의 문제이기도 하다.

트루디는 남을 깔 생각을 할 게 아니라 자신의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윤미래를 연상시키는 랩이 양날의 검이라는 지코의 평가가 바로 그것이다. 본인이 이 프로그램에서 윤미래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무엇이며 그게 무슨 매력이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을 ‘말’이 아닌 ‘랩‘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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