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별 발라드 아닌 팝락장르 시도
가수 알리 하면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소리 통이 크다. 따라서 울림이 커 여러 음역대를 넘나들 수 있다. 실내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크게 들릴 정도다. 또 ‘불후의 명곡’ 등에서도 알 수있듯이, 재즈 알앤비 힙합 등 거의 모든 장르에 도전한다. 또 하나는 목소리가 ‘비련’과 ‘이별’에 썩 잘 어울리는 가수라는 점이다.
그런 알리가 지난 15일 4번째 미니 앨범 ‘화이트 홀(White Hole)’을 발매하며 변화를 꾀했다. 슬픈 노래가 아니라 밝은 노래를 부른다.

알리의 ‘화이트 홀’은 기존에 보여준 짙은 호소력과 마음을 울리는 감성이 가득한 발라드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시도를 보여주는 신곡 4곡과 리메이크 1곡으로 이뤄져 있다.
“‘블랙 홀’은 모든 걸 빨아들이지만 ‘하이트 홀’은 긍정적 에너지를 내뿜는다. 새 앨범 제목은 결혼 육아 취업 등 일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밝은 위로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알리는 거의 모든 곡에 작사와 작곡자로 참여할 정도로 새 앨범에 자신의 음악적 감성을 오롯이 담아냈다.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쉬운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인 팝 록 장르의 곡이다. 삶에 지쳐 포기하고 싶어하는 자신에게, 사랑을 위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과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동안 항상 타이틀곡이 이별 발라드곡이라 처지는 것 같기도 했다. 또 징크스도 있었다. 노래가 나오면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더라. 그래서 삶을 즐겁게 하고자 팝락을 하게 됐다. 그래서 2013년도에 그런 노래를 만들어 드라마 ‘프로듀사’ ost로 한 곡 실었다.”
알리는 이번만은 슬픔을 조금 탈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알리는 “어렸을 때 판소리를 했는데 그 개성 때문에 비련이나 이별 발라드에 어울리는 가수로 지정이 된 것 같다. 판소리에는 슬픔도 있지만 꿀렁꿀렁한 개성도 있다. 노래를 하다보면 저의 밝음도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리는 어렸을때 고음역대를 소화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했다. 코러스를 하고 여러 장르를 소화한 것도 넓은 음역대를 소화하기 위한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의 ‘Shining is blue’는 배우 유준상이 작곡한 곡이다. 알리는 “유준상 선배가 4분만에 나를 위해 기타로 썼다고 했을 때 노래를 안받을 수 없었다”면서 “편곡자와 상의 끝에 탄생했다”고 밝혔다. 알리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편안하고 밝은 톤으로 불러 지쳐있는 이들에게 밝은 빛을 찾게 해주는 노래다. ‘Feel good’은 섹시하고 도도한 보이스로 노래하며 레트로 사운드와 조화를 이룬다. ‘To ma dear’는 알리의 감미로운 보컬이 가미된 생일축하곡이다. 친구의 생일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으로 국민생일송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알리는 노래 외에도 테니스에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