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종영한 ‘K팝스타5’는 시청률이 오히려 높게 나왔다. 마지막에 접어들면서 시청률은 14%대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무려 17%대나 나왔다.
대중문화는 히트작이 나오면 시즌제가 아닌 이상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는 게 관례인데, 박수 칠 때 떠나려고 하는 ‘K팝스타‘의 행보가 특이하게 보였다.
‘K팝스타’는 지난 5년간 안방극장에 많은 감동을 전해온 만큼, 9일 오후 SBS홀에서 열린 ‘K팝스타 시즌6’ 제작발표회에는 K팝스타 정체성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박진영은 “시즌6로 끝낸다는 데 제작진과 심사위원 모두 동의했다. 마지막 시청률이 오히려 더 올라 고민했지만 우리 가슴이 시킨 대로 하기로 했다”면서 “소모적으로 반복되고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게 K팝스타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참가자들도 변화,성숙되어야 하고,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심사위원도 재충전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유희열도 “패턴이 생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패턴의 반복으로 오디션이 아닌 드라마처럼 봐줬다”면서 “그렇다면 K팝스타라는 타이틀도 변화가 필요했다. 쉼과 재충전이 필요했다. 제작진이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K팝스타 시즌4가 끝나고 그만하자는 말을 내가 한적이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도 4년했는데, K팝을 5년이나 했다. 이렇게 길게 할지 몰랐다”면서 “그동안 K팝스타가 잘 된 이유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가수를 3대 기획사가 가르쳐 데뷔시키는 것인데, 이런 시스템은 외국에도 없다”면서 “가수로 데뷔해도 성공 가능성은 5% 정도다. 데뷔했는데도 빛을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 빛을 볼 기회를 주는 게 이번 시즌 의도다. 기획사의 연습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이번에는 기회의 무한배틀을 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K팝스타’를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한 많은 이들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고, 이전 시즌과는 달리 그 누구에게도 참가 자격에 제한을 주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이전 시즌에 참가했다가 고배를 마신 사람’, ‘가수로 데뷔했으나 아직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은 물론, ‘현재 국내 기획사에 소속되어 언제가 될지 모르는 데뷔를 준비 중인 연습생’까지도 참가해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제작자인 ‘YG의 양현석, JYP의 박진영, 안테나의 유희열’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이전 시즌까지는 참가 시점에 특정 소속사와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등 자격 제한이 존재했으나, 이제 그 제한이 사라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말 그대로 세 심사위원 앞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의미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시즌 우승자는 세 회사 중 한 곳을 골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기존의 룰 대신, 이번 시즌6에서는 새로운 룰이 적용된다. 우승자에게 YG, JYP, 안테나 등 세 회사가 자신들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데뷔곡은 물론 공동 프로모션까지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최고의 역량을 가진 세 회사가 뭉칠 경우, ‘한국 가요 역사’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어벤저스급 결과물’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우승자의 데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이 이루어지는 것과 별개로 각 회사가 각각의 곡과 프로듀싱을 제공하는 형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혀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이번 시즌6의 우승자에게는 각 사의 역량이 모인 대형 데뷔 무대를 보는 재미 외에도, 같은 재료를 가공하는 세 회사의 서로 다른 프로듀싱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SBS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는 오는 5월 말 경 참가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며, 방송은 오는 11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