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 ⑤ 한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데스밸리 넘어 스타기업 안착할 때까지 전방위 지원”

이병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업까지가 아니라 그 이후의 지원이 더 중요해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통과하고 사업이 안정화에 접어들 때까지 돌봐주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병우(61·사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책임감이 묻어 나왔다. 적당히 도와주고 ‘나 몰라라’ 하는 ‘영혼 없는’ 도움이 아니라, 유관 기관과의 적극적 연계를 통해 ‘스타트업’을 ‘스타기업’까지 키워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2015년 4월 센터 개소와 함께 부임한 이 센터장은 한화그룹에 34년동안 몸을 담았던 정통 ‘한화맨’이다. 지난 2014년 말 상무로 퇴직해 전담 기업인 한화그룹과의 연계는 수월했다.

그러나 테크노파크와 중소기업청 등 각종 유관부처와 지자체를 움직이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는“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능은 기존 창업 관련 유관 기관들과의 연계와 활성화 기능인데, 여전히 자체 예산이 부족해 말이 쉽지 실제로는 참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센터장은 충남센터만의 ‘장기’를 살리는 해법을 택했다. 그는 “‘이 일은 당신들이 잘 하네요’라는 인정을 받기 전까지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 센터 고유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먼저 손을 내밀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충남센터의 특화 산업인 태양광 산업이나 6차산업, 특화 기능인 무역 허브, ‘무역존’의 경우가 바로 그런 사례다.

그가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적극적인 ‘서비스 마인드’다. 그는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들 상당수는 사업 경험이 전무하고 본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창업자 입장에서 어떤 게 필요한 지를 치열하게 고민할 것”을 주문한다.

충남센터를 이끄는 그의 꿈은 결코 작지 않다. “어렵게 시작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능을 앞으로 더 전문화시키고 활성화시켜 국가 경제의 밑거름으로 키우는 게 사명”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천안ㆍ아산=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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