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이 지난 6월 시작한 전국투어를 마치고 다시 한번 서울에 입성했다. 21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6 국카스텐 전국투어 스콜(Squall) 서울 앵콜’ 콘서트가 열렸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국카스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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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파크 제공] |
이날 하현우는 본래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MBC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와 KBS2 ‘나는 가수다’의 ‘한잔의 추억’으로 시작과 끝을 맺었지만 국카스텐의 색깔로 빼곡히 채워진 무대였다. 마치 ‘이게 진짜 국카스텐의 음악’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음악대장으로만 하현우를 알았던 관객들도 친숙한 사운드에 이어 그들의 음악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대중들과는 거리가 없지 않았던 록이 하현우를 통해 사람들을 매료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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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파크 제공] |
전국투어 6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고, 잠실 실내 체육관 8000석도 가득 메웠다. 이토록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10대,20대 관객은 물론 5~60대 관객도 다수를 차지했다. 한 쪽 손목에는 블루투스로 동시에 색깔이 변하는 야광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록 사운드에 맞추어 8000개 불빛이 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빛내고 있었다. “뛰어!” 실내체육관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남녀노소 불문, 국카스텐으로 몸도 마음도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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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파크 제공] |
첫 곡부터 ‘떼창’이 터져 나왔다.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는 시작에 불과했다. 2층 좌석도 모두 일어나 록 사운드에 몸을 맡겼다. 나이도 체면도없었다. 떼창도 춤도 이 날 만큼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절정은 국카스텐의 대표 히트곡 ‘거울’과 신곡 ‘펄스’에서 정점을 찍었다. 진짜 그들만의 음악을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이 순간부터는 록의 야성을 그대로 꺼내 들었다. 커버곡에도 그들의 정체성은 그대로 녹아들었다. ‘라젠카, 세이브 어스’부터 ‘하여가’, ‘걱정말아요 그대’는 하현우의 색깔로 전혀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 냈다. 음악대장을 보러온 사람들은 록밴드의 매력까지 덤으로 얻어 갔다. 강렬한 드럼 비트와 일렉 기타의 찢어질 듯한 사운드, 하현우의 목소리는 또 하나의 악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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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파크 제공] |
“살면서 이렇게 노래를 많이 불러봤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관객석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국카스텐은 보컬 하현우가 ‘복면가왕’의 가왕에서 내려오자 마자 모든 인터뷰를 고사, 바로 전국투어에 돌입했다. 오는 10월 11개 지역으로 늘려 또 한 번의 전국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멤버들과 올해는 공연만 미친 듯이 하자”고 맘먹었다고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 내내 하현우는 “감사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홍대 클럽과 대학 축제, 록 페스티벌 무대 라인업의 한 줄에 머물러 있었던 그들은 마침내 전국투어까지 매진시키는 밴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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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파크 제공] |
“저희는 초심을 잃을 수가 없어요.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관객석에서 나오던 웃음도 잠시, 곧 숙연해졌다. “저희는 몸도 머리도 아닌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때 가졌던 열정을 50, 70이 돼도 죽기 전까지 음악만 열심히 하는 밴드가 되겠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즐길 수 있을지 기대가 돼요. 오늘 이렇게 자리에 와주신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날 음악대장은 록밴드의 사운드도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몸소 보여줬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모습이랑은 또 달랐어요.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옛날 같았으면 시끄럽다고 생각했을 텐데 우리 음악대장이 불러서 그런지 나도 신나서 춤추고 놀았네요.” 한 50대 여성 관객은 부끄러운 듯 이름도 묻기 전에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공연장 2층 맨 뒤에서 온 몸으로 열기를 불사른 어머니 관객 중 하나였다.
“사실 ‘한잔의 추억’을 젊은 친구가 이렇게 젊은 감각으로 잘 해석해서 부를 수 있나해서 관심을 가졌었는데 공연 와보니까 정말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밴드랄까, 한 번 쯤 와볼만하네요. 젊어진 기분이었습니다.”(양현민(53))
“스무살 때 대학 축제에서 처음 보고 팬이 됐는데, 그때 들었던 ‘거울’을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듣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나만 알던 밴드였는데 유명해져서 서운하기도 하지만 저도 덩달아 감격스러웠던 것 같아요.” (임세정(28ㆍ여))
음악대장을 기대하고 들어간 관객들은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를 보고 돌아갔다.
leun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