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하현우, “20대, 우린 불량품이라고 생각… 음악으로 채워”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음악대장 하현우에게도 20대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국카스텐 전국투어 스콜(Squall) 서울 앵콜’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는 현재의 소속사 인터파크에 들어오기 전까지 공장에서 일하던 순간을 회고했다.

[사진=인터파크 제공]

 

[사진=인터파크 제공]

하현우는 “20대 초반에는 우리가 세상에 잘 융화되지 않는 불량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며 “그게 우리 음악의 뿌리”라고 말했다. 이어 “분노와 염세주의가 강했다”며 “20대의 세상은 자유롭고 달콤한 세상인 줄 알았지만, 세상과의 간극이 굉장히 컸다”고 고백했다.

이 간극을 메우려고 시작한 게 바로 “음악”이었다. “세상이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공장 기계 소리만 듣고 있었다”며 “모자란 게 많으니까 부족한 걸 음악으로 채우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돌아보면 “감사하다”고 했다. “남들보다 모자란 감정들이 우리에게 자양분이 됐다”며 “1집을 들어보면 우리가 들어도 불편한 부분이 많은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현우를 비롯해 국카스텐 멤버들은 소속사와 계약을 하기 전까지 모든 멤버가 다른 일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하현우는 “섬유공장, 화장품 공장에 다녔었다”며 “배달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레슨도 하면서 수입을 다른 곳에서 메워왔다”고 말했다. “당시 일하던 공장장이 음악 하지 말고 공장에서 같이 일하자고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음악을 계속 하길 잘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MBC ‘복면가왕’ 이후의 형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현우는 “제가 건물을 샀다고 이야기가 돌던데 그 얘기를 들으면 화가 난다”며 “타던 차도 그대로 타고 있고 생각만큼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고기 먹고 싶을 때 고기를 먹으면서 음악 할 수 있는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행복하게만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하현우는 올해 1월 31일 MBC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출연, 내리 9연승 신화를 쓰며 가왕에 올랐다. 지난 6월 복면을 벗은 뒤 모든 인터뷰를 고사, 바로 전국투어에 나서 팬들과 만났다.

‘2016 국카스텐 전국투어 스콜(Squall) 서울 앵콜’은 2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국카스텐은 올해 10월부터 총 11개 도시로 확대해 두 번째 전국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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