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연기돌’ 유이가 특화시키고 있는 드라마 캐릭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연기돌‘ 유이가 드라마 ‘불야성’에서 기존에 연기했던 욕망녀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녀가 맡은 욕망 덩어리 흙수저 이세진 역은 전작인 ‘결혼계약’의 강혜수 역과 흙수저라는 점에서는 서로 같지만, 캐릭터의 세부 성격은 다르다. 


유이는 생김새가 럭셔리하다. 고급스러운 상류층 파티에 잘 어울린다. 명품 의상을 갖춰입고 경매를 하는 그들 문화에 금세 들어간다. 그런데 돈이 하나도 없는 흙수저다. 돈을 구하기위해 말도 안되는 일도 당당히(?) 자행한다. 반전 캐릭터로 유이가 알맞은 이유다.

‘파리의 연인‘의 여주인공인 캔디의 고전 강태영(김정은)은 왠지 불쌍한 캐릭터다. 금수저들에게 잔뜩 위축돼 있고, 금수저들의 속물성과 천박성에 대해 호통칠 용기가 없다. 하지만 그녀 옆에는 박신양과 이동건 같은 이상화된 남자 금수저들이 항상 대기해있는 상태다.

유이는 돈만 없는 걸 제외하면 너무도 당당하다. 밥을 굶어도 불쌍해 보이지가 않는다. “상류층, 너네들 웃기고 있네”다. 상류층에 호통을 치기도 한다. 금수저 세계를 흔들어놓기에 알맞다. 유이는 흙수저지만 옷만 갈아입히면 금세 금수저가 된다.

그래서 유이는 ‘상류사회’에서는 태진 퍼시픽 그룹 막내딸이지만 가난한 임지연과 신분을 속인 채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내며 백화점 푸드마켓 알바생 등 흙수저 행세를 했다.

유이는 점점 이런 캐릭터에 특화되고 있다. 부잣집 딸처럼 생긴 외모가 한몫한다. 완전히 흙수저이거나, 금수저 또는 금수저와 연관돼 있는데, 평범한 금수저로는 살지 않는 캐릭터 전문이다.

유이는 21일 첫 방송된 MBC 월화극 ‘불야성’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가난한 삶을 탈출하고자 대역 아르바이트부터 24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일을 하던 세진은 우연히, 하지만 운명적으로 서이경(이요원 분)을 만나게 된다. 이경의 눈에 띈 세진은 이경에게 이용당하며 이경 대신 죽을 뻔하는 등 많은 사건을 겪으며 잠시나마 이경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 자신의 모습을 후회한다.

하지만 한 번 욕망을 맛 본 세진은 결국 2회의 끝 이경에게 “진짜로 날 만들어 줄 수 있어요? 대표님처럼?”라는 말로 욕망의 불씨를 지폈다. 지금까지 많은 흙수저 여주인공이 보였던 수동적인 캐릭터와는 다르게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며 스스로의 욕망을 개척해나가는 세진의 캐릭터를 마치 진짜 세진에 빙의 된 것 같은 실감나는 욕망 눈빛 연기를 선보인 유이에 호평이 오가고 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그리고 지난 많은 드라마에서 대중들에게 보여준 유이의 캐릭터는 사라지고 이세진에 흠뻑 빠진 그녀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현재 2회까지 방송된 ‘불야성’, 유이는 벌써 세진이라는 욕망 캐릭터를 시청자들에 한껏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그녀가 계속해서 선보일 욕망의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한 이세진 캐릭터에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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