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로 보여준 배우 공유의 진가

-판타지-로맨스-코미디까지 소화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배우 공유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은 공유는 첫 회부터 90분간 시공간을 넘나드는 美친 연기와 액션, 외모까지 어느 것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첫 등장부터 그야말로 강렬했다. 데뷔 이후 첫 사극 도전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공유의 전쟁 씬은 한마디로 압도적이었다. 김신은 고려시대 장군으로 적들과 싸우며 백성들의 영웅으로 추앙 받았지만 되려 역적으로 몰렸다. 지키고자 했던 주군의 칼날에 목숨을 잃게 된 후 도깨비가 되어 불생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저주이자 선물을 받게 됐다.

이후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을 통해 인간세계에 어우러져 살게 됐다. 900여 년이란 긴긴 시간 동안 불멸의 삶을 살게 된 공유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한 공유의 우산씬은 그의 아름다운 외모에 눈을 뗄 수 없는 역대급 명장면으로 탄생됐다.

전쟁 장면부터 초능력까지 감각적인 영상미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탄탄한 스토리, 공유의 아름다운 외모와 미친 연기가 더해진 ‘도깨비’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그간 공유의 드라마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도깨비’로 말끔히 해소시켜줬다.

공유는 도깨비라는 한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캐릭터를 첫 회 만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90분 동안 판타지, 액션, 로맨스,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를 선보인 공유는 이동욱, 김고은 남녀 모든 배우와의 케미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특히 올해 ‘남과 여’ ‘부산행’ ‘밀정’까지 세 편의 영화를 차례대로 개봉 시키며 멜로, 블록버스터,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과 만난 공유는 ‘도깨비’를 통해 4년만에 드라마로 컴백, 판타지 장르까지 접수하며 올해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영화의 흥행 기운을 ‘도깨비’로 고스란히 이어가게 된 공유는 그야말로 올해 공유로 시작해 공유로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됐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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