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눈 건강

컴퓨터나 스마트 폰의 개발과 진화로  우리에게 가장 악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눈이 나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 공감하는 사실이다.
흔히들 한의원에 내원하시거나 혹은 전화를 걸어 질문하는 내용중 가장 많은 질문이 바로 이 눈에 대한 질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질문하는 모든 분들이 눈에 좋은 음식이나 약만을 찾지 눈에 나쁜 음식이 뭔가는 묻지 않는다는 거다.
우리가 몸에 좋은것을 찾아 양생해야한다면 반대로 몸에 나쁜것은 알아서 삼가야하는 게 기본인데 대부분 나쁜 것은 계속 먹거나 하면서 좋은 음식으로  병을 낫고자 하는데 문제가 있다. 예컨대 담배는 끊지않고  약을 먹어도 끊이지 않는 기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흰쌀밥이나 설탕섭취를 많이 하면서 혈당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한마디로 양상군자(도둑)의 심보이다.
눈에 나쁜 음식은 커피나 홍차  담배 알코올 하얀 밀가루 방부제덩어리인 인스탄트 식품 등을 꼽을 수 있다. 직장인이나 눈을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가급적 담배나 인스턴트 식품을 삼가고 술을 드시게 되는 경우 다음날 반드시  주독을 풀도록 해야한다. 또  잦은 술자리는 절대 삼가야한다.
베리종류가 눈에 좋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베리(특히 블랙커런트) 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눈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고 그것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시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 루테인이 좋다는 말을 듣고  눈건강을 위해 일부러 섭취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루테인을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폐암에 노출되기 쉽다는 보고가 있는만큼 주의를 요한다.  루테인은 사실 우리 식생활에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요소이다. 예컨대 시금치나 케일만 꾸준히 복용하면 루테인은 따로 사서 복용할 필요가 없다.
일본에서는 호안삼보라고 해서 눈을 보호해주는 3가지보물로 당근즙과 적포도주 그리고 훈제연어를 즐겨먹으라 권장한다.
당근즙은 알다시피 비타민A의 보고라 야맹증에 좋고  적포도주는 백내장 예방과 가시거리를 증가시켜주는 효능이 있으며 훈제연 어에는  천연  홍색색소가 들어 있어 장시간 컴퓨터를 보는 직장인들의 눈의 피로를 해소해준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결명(決明)이라는 약초가 있는데 이는 눈을  밝게 해준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이 결명은 초결명과 석결명 두가지 약재가 있는데 초결명은 우리가 흔히 차로 마시는 결명자를 뜻하며 석결명은 전복을 의미한다.
이 두가지 약재 모두가 다 눈에 좋으며 시력회복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시중에 팔고 있는 결명자를 사서 노릇하게 볶은 후 끓는 물에  한 움큼 집어넣었다가 30분 뒤에 불을 끄고 차처럼 마시면 된다. 장복하면 간에도 좋으며 원기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전복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서  권해드리기 힘들지만 효과가 아주 좋으니 여유가 되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봄직도 하다. 마른 전복 한근을 곱게 갈고 반근정도의 결명자도 볶은 후 함께 간 다음 찹쌀풀로 반죽해서 오자대로 환을 만들어  하루에 20개씩  아침 저녁으로 장복한다.  6개월정도 드시면 눈이 상당히 부드럽고  시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
다시 말씀 드리지만 약을 드시는 이유는 치료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하시고 꾸준히 복용을 하시라 조언 드린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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