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이스토리·일본인 걸그룹 트와이스가 JYP 미래”

 JYP는 네이버 V앱과 유튜브에 박진영의 특별 강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맥쿼리 증권이 주관해 ‘2018 Macquarie Emerging Industries Summit’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행사 중 박진영의 메인 키노트 세션이다.

JYP 비전·성장 담은 박진영 영상 화제
‘순 외국인 그룹 육성’ 진화 3단계 진입
전담TF 구성이 트와이스 성공비결…
성내동 신사옥은 도약 위한 새 기회

나없이도 돌아가는 회사 시스템 구축
30명 뮤지션과 계약 트레이닝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JYP의 새로운 비전과 성장 배경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끈다. JYP는 네이버 V앱과 유튜브에 박진영의 특별 강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맥쿼리 증권이 주관해 ‘2018 Macquarie Emerging Industries Summit’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행사 중 박진영의 메인 키노트 세션이다.

JYP엔터의 발자취,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마련한 신사옥의 조감도와 구조 등이 담긴 영상 소개가 있었다. 이어 박진영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전하면서 새 비전인 ‘JYP 2.0’을 알렸다.

박진영은 JYP의 새 비전을 ‘COMPANY IN COMPANY’, ‘GLOBALIZATION BY LOCALIZATION’, ‘JYP MUSIC FACTORY’, ‘CREATIVITY FROM HAPPINES’ 등 4가지의 주제로 나눠 설명했다.

‘COMPANY IN COMPANY’는 ‘업무의 신속,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시도한 실험과 성공 사례를 들었다. 박진영은 “회사는 마케팅, PR, 매니지먼트, A&R 등 모든 부서를 업무에 따라 분리해 놨다. 그런데 2015년 혹은 16년쯤 회사 규모가 커지다보니 아티스트나 회사의 성장 속도에 비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세스가 신속하지 못했다”면서 “2년 전 한가지 실험을 했다. 바로 단 하나의 아티스트만을 위한 전담 TF팀을 만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이 팀에 마케팅, PR, 매니지먼트 분야 등을 모두 보유해 모든 업무가 이 팀 안에서 이뤄지게 했다. 이렇게 탄생한 팀이 바로 트와이스”라면서 “제 첫 실험의 결과는 엄청났다. 업무가 빨라지고 효율적으로 됐다. 담당자와 아티스트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히 이뤄졌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 하나의 회사 안에 4개의 작은 회사를 세우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JYP는 4개의 레이블이 결합된 하나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JYP의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

‘GLOBALIZATION BY LOCALIZATION’은 K팝의 과거와 현재, 또 ‘현지화를 통한 국제화’라는 미래 전망을 담았다. 박진영은 “1단계의 K팝은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었고 2단계는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면(그 사례가 2PM에 태국계 미국인 닉쿤의 영입)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 하는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에 해당하는 JYP의 첫 프로젝트가 평균 연령 13살의 6인조 중국 아이돌그룹 보이스토리”라 소개했다. 박진영이 직접 멤버들 선발을 위해 두달 동안 중국 소도시 여기저기를 벤 한대로 누볐고 선발된 멤버들은 JYP의 트레이닝을 거쳐 최근 중국 QQ뮤직 비디오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 “전원이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도 준비 중이다.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트와이스로 보면 된다. 내년말이나 2020년초쯤 데뷔 예정”이라 귀띔했다.

‘JYP MUSIC FACTORY’를 통해서는 대량의 콘텐츠를 생산하면서도 고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박진영은 “콘텐츠를 만드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많은 콘텐츠가 생산됐지만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이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면서 JYP의 신사옥이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옥에는 9개의 댄스 스튜디오와 18개의 보컬 연습실, 7개의 프로듀싱룸, 11개의 녹음실, 2개의 믹싱룸이 갖춰져 있다.

‘CREATIVITY FROM HAPPINES’는 창의력의 발현과 행복의 상관 관계를 짚으면서 JYP 구성원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회사의 노력을 강조했다. 박진영은 “효율적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들이 주 52시간보다 적게 근무하도록 할 것”이라 알렸다. 구성원들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신사옥 최상층에 유기농 식당, 1층에 유기농 카페를 완비했으며 전문 심리 상담사를 통한 멘탈 케어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객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외국인 투자자는 “JYP 주가가 5~6년간 잠잠하다 2017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2017년 수입은 15% 늘었는데 시총은 3배로 뛰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고 물었다. 박진영은 “회사가 저 없이도 운영되게 하고 싶었다. 이제 JYP는 저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줄었다. 원더걸스, 비의 히트곡을 만들었지만 문득 ‘이제 곡을 그만 쓰고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느껴 JYP 퍼블리싱을 설립하고 30명 넘는 뮤지션과 계약하고 트레이닝을 시켰다. 이제는 그들이 곡을 만든다. 트와이스의 히트곡 중 2곡만 내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사, 작곡 뿐만 아니라 마케팅, PR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하고 싶었다. 어떤 게 가능한지, 시스템화하기에 어떤 게 최적인지 아닌지를 알아내야 했다. 해결책을 찾아내니 회사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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