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렌트비 상승세가 드디어 한풀 꺾였다.
아파트 정보 전문업체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최근 미인구조사국 센서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9년 1월 LA 지역 1베드룸과 2베드룸 아파트 중간 렌트비’가 각각 1,360달러 및 1750달러로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이어지던 렌트비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한해 총 렌트비 상승폭 역시 1.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캘리포니아 주 평균(0.3%)및 미 전국 평균(1%)을 웃돈 수치이지만 수년래 처음으로 LA카운티 직할 구역의 렌트컨트롤 기준치인 3%를 밑돌았다.
센서스 자료가 아닌 각종 온라인 광고를 바탕으로 렌트비를 산출하는 자료 또한 LA 지역 렌트비 상승세가 둔화됐음을 입증했다. 코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LA 지역의 렌트비는 1베드룸이 2.2%(1707달러), 2베드룸이 2.3%(2181달러)상승에 머물렀다. 렌트비는 여전히 전년 대비 올랐지만 그 상승폭 만큼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아파트 매니지먼트 전문 업체 관계자들은 “렌트비 상승폭이 줄면서 보다 많은 입주자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기 보다는 그대로 머무는 것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완공돼 입주자를 구하는 럭셔리 아파트의 경우 기본 렌트비가 워낙 높게 책정돼 있어 이사에 대한 부담이 크다. 실제 LA 코리아타운 일대의 고급 아파트 중 일부는 입주자를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실률도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