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저가항공 스파이젯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인도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잠금장치 고장으로 비행기 화장실에 2시간가량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더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뭄바이를 떠나 벵갈루루로 향하던 인도 항공기 스파이젯 항공편을 이용한 남성 승객이 잠금장치 이상으로 인해 화장실 안에 갇히고 말았다. 승무원들이 화장실 문을 억지로 개방하려고 시도했지만, 사투 끝에도 화장실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무원은 쪽지를 통해 화장실 안에 있는 남성에게 "우리는 문을 개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열지 못했다. 패닉에 빠지지 말고, 몇 분 안에 착륙하니 변기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앉고 스스로를 보호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항공기 문이 열리면 바로 엔지니어가 올 것"이라며 다시 한번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남성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공항에서 대기하던 엔지니어들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들어와 화장실 문을 부수고 안에 있던 남성을 구했다. 그는 약 1시간 45분 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파이스젯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했으며 승객에게 "비행기 티켓값을 전액 환불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