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아베 전 총리(왼쪽에서 4번째)가 2022년 6월 14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게재한 가족 사진. 사진과 함께 "오늘은 어머니의 94세 생일. 오랜만에 3형제가 모여 옛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고 적었다. 맨 왼쪽이 '정계의 대모'로 불리운 아베 요코 여사. 맨 오른쪽이 삼남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 오른쪽 두번째는 장남 아베 히로노부 미쓰비시 패키징 사장. [지지통신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최장수 총리를 지낸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어머니 아베 요코(安倍洋子)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5일 요미우리, 아사히,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은 아베 요코가 전날 도쿄도내 병원에서 숨졌다고 집권 자민당의 아베파 간부를 인용해 잇따라 보도했다.
1928년생인 아베 요코는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장녀로 1951년 당시 마이니치신문 정치부 기자였던 아베 신타로(安倍晋太) 전 외무상과 결혼했다.
아베 신타로가 중의원(하원) 의원에서 첫 당선한 이후 선거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그 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방위상 등 3명의 아들을 낳았다. 기시 전 방위상은 외가에 입적해 성이 다르다. 장남은 아베 히로노부(安倍信)로 미쓰비시(三菱)패키징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아베 요코는 정치 명문가를 오랜 세월 지지하며 '정계의 갓마더(대모)'로 불렸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아베 요코는 정계에서 폭 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아베 신타로 사망 후, 아베 전 총리의 정치 활동을 일관적으로 지지해왔다. 관계자의 선거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또한 '아베파' '세이와(和)정책연구회' 소속 의원 배우자들의 리더를 역임하기도 했다.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베 요코 앞으로 조전을 보내기도 했다.
아베파는 아베 전 총리가 사망 전 수장을 맡았던 당내 최대 파벌로 최근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의혹으로 해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