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서울 19곳, 광주 5곳, 제주 1곳에 대한 단수 공천을 의결했다. 공천신청자가 단 1명 뿐이거나, 여론조사 결과 1위와 다른 후보 간 경쟁력 격차가 큰 곳으로, 해당 선거구 후보자들은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실시한 서울·광주·제주 지역 면접 결과 총 25명을 단수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의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 벨트’에서는 현역의원이자 4선의 권영세 의원(용산),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 오신환 전 의원(광진을), 김경진 전 의원(동대문을), 장진영 변호사(동작갑),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 등이 단수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오신환·나경원 전 의원은 공천신청 단계부터 단독 입후보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영입인재인 전상범 전 부장판사(강북갑),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봉갑), 김선동 전 의원(도봉을), 재선의 이용호 의원(서대문갑),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강서병)이 단수 공천됐다. 강남 지역에서는 호준석 비대위 대변인(구로갑), 태영호 의원(구로을), 유종필 전 광악구청장(관악갑), 조은희 의원(서초갑),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송파갑), 배현진 의원(송파을), 이재영 전 의원(강동을)에 단수 공천됐다.
광주에서는 영입인재이자 비대위원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동·남을) 외에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동·남갑), 하헌식 전 광주서을 당협위원장(서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 위원장(광산갑),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 사장(광산을)이 단수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서는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제주을)이 단수 공천됐다.
이번 발표에 서울 종로, 마포 갑·을, 강남 갑·을·병 등 주요 지역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향후 우선추천(전략공천) 및 경선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성태 전 의원이 공천 심사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박대수 의원만 남은 서울 강서을 지역이 대표적이다. 박성중·지성호 의원과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공천을 신청한 서초을,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경쟁하는 송파병도 포함되지 않았다.
3선의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쟁하는 중·성동을과 조수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구자룡 비대위원이 도전장을 던진 양천갑 역시 경선이 유력하다.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경쟁하는 마포갑, 김성동 전 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한 마포을도 빠졌다.
한편 당 공관위는 이날 경기 지역 일부와 전북, 인천 선거구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해당 면접자 중 단수 후보자는 이르면 15일 발표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앞서 “공관위원 간 추가적 논의와 회의 통해서 (면접)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 등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수공천 등 부분을 발표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