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격전지 곳곳서 뒤집혔다

지난 대선 당시 1%포인트 내 초접전 예측에 성공했던 방송3사 출구조사가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출구조사에선 범야권 200석 이상이 전망됐으나 실제 결과는 192석으로 다소 오차가 있었다. 또 격전지 곳곳에서 당초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와 반대로 흘러가는 사례가 잇따르며 개표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였다. 출구조사 정확도가 떨어진 이유로는 높은 사전투표율과 60대 사전투표자의 증가가 꼽힌다.

11일 개표결과 범야권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 192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선 200석 이상이 예측됐지만 격차가 났다.

특히 여야 경합지에선 출구조사 결과가 뒤집힌 지역구가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서울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52.35%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47.7%)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개표함을 열어보니 나 후보가 약 8%포인트 격차로 당선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빗나간 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출구조사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출구조사 시 사전투표 성향을 분석해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전투표율이 증가함에 따라 예측 난이도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2016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사전투표자 비율이 늘어난 것이 출구조사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국민의힘이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사수한 것도 보수 성향의 60대의 사전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2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60대 투표자가 22.7%로 가장 많았는데 21대(18.3%) 대비 늘어났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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