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관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재외공관장들에게 "경제외교와 민생외교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해외를 방문하는 국민과 재외동포들을 적극 지원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동향에 대한 정보 보고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공관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만찬에는 대사, 총영사, 분관장, 출장소장 및 내정자 등 179명과 관계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여당)를 포함한 22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리 정부 출범 후 실천해 온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가 그간 최초의 인태 전략 발표, 한미동맹의 ‘핵 기반 동맹’ 격상, 한일관계 정상화, 새로운 단계로의 한미일 협력 강화와 같이 많은 결실을 맺어 우리 정부의 ‘시그니처’ 정책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가 위상에 걸맞게 ODA(공적개발원조)를 대폭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적극 지원하며 지난달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글로벌 책임과 기여를 다해 온 대한민국이 이제 글로벌 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중추 외교는 통일 한반도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자유에 초점을 두면서 북한 주민들의 완전한 자유를 실현하는 통일을 지향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재외공관에서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찬 말미에는 안보외교, 경제민생외교, 재외국민 보호 관련 대표 공관장들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공관장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이번 공관장 회의가 우리 정부의 국정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대통령과 모든 공관장, 그리고 외교부가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