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 포함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3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톱타자에 기용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번째 ‘1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지난해 9월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5타수 4안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24~26일 3경기에서 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쳐내며 시즌 타율을 0.313(99타수 31안타)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12일까지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439, 출루율 .467, 장타율 .667, OPS 1.334를 기록하며 8개의 장타와 5타점을 올렸다. 26일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10위, 최다 안타 공동 10위에 자리하기에 이르렀다.
샌프란시스코 토니 비텔로 감독은 “나는 줄곧 ‘정후가 정후답게 한다(It’s Jung Hoo just being Jung Hoo)라고 말해왔다”라며 “하지만 오늘은 정말 대단한 하루였다. 전반적으로 큰 영감을 주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는 타석에서 항상 투지를 보여주고 있고, 수비에서도 항상 팀을 돕고 있다. 경기장 곳곳으로 공을 날려보내며 정말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우리는 바로 그런 꾸준한 활력소를 찾고 있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점수 0-0인 1회말 첫 타석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의 시속 157㎞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으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홈을 밟진 못했다.
0-3으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며, 루이스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 때 상대 팀 수비 실책을 틈타 점수를 올렸다.
1-3으로 뒤진 5회말에 세번째 안타를 쳤고, 3-3으로 맞선 7회말 공격에선 중전 안타로 출루해 케이시 슈미트의 중월 홈런 때 득점했다.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잡혀 이날 유일한 범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 “시즌 초반에는 준비했던 것과 노력한 게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경기력 면에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느낀다”라며 “타격 코치들께 감사를 드려야겠다. 그들은 정말 대단하다. 지금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후가 26일(미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에서 3회말 안타로 나간 뒤 후속 상대 수비 에러 때 홈을 밟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4/jhlee1-1024x62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