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주 75% “집 산 것 후회…추가 지출 많아”

집사고 후회
[pexels.com]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에스테이트 위치(Real Estate Witch)가 최근 미 주택 소유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주택 구매자의 75%는 ‘집을 산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기존주택 구매자(주택 재구매자) 보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집 사고 후회한 비율이 15%나 높았다.

주택 구매를 후회한 이유는 추가 발생 비용 때문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33%가 재산세를 꼽았고 27%는 수리비용과 유틸리티 비용 탓에 집을 괜히 샀다고 답했다. 지붕수리비(25%)와 주택 관리비(24%) 주택 보험(23%), 가전 기기 수리비(22%), 가전제품 구매비(21%), 히터와 에어콘 수리비(21%)등 후회이유를 세부적으로 꼽은 비율도 20%가 넘었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외하고 주택 구매에 따른 연간 추가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평균 1만 7459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주택 소유주의 90%는 이 추가 지출 비용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지출 비용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상승을 들었다.

지출이 추가된 항목으로는 유틸리티(4975달러), 유지보수비(4283달러), 주택 개조(3890달러),재산세(2795달러) 주택보험(1516달러) 등이었다.

설문 참여자의 절반 이상인 54%는 여윳돈 3000달러가 없다고 답해 주택 구매에 따른 추가 소요 비용이 경제력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주택 구매에 따른 자책감’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65%)이 지난 2019년 조사 당시 35%에 비해 무려 30%포인트나 상승했다는 것이다.그 가운데 71%가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집을 산 소유주로 분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소유주 중 53%는 ‘주택 구매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다’라며 주택 수리 과정이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한편 주택을 다시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고려할 부분에 대해 42%가 ‘수리 비용이 더 적게 드는 집을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33%는 가격을 다시 협상하겠다고 답했다. 29%는 더 저렴한 집을 구매하겠다고 했고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답한 비율도 27%나 됐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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