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원구성 지연 방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후 단행된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 “윤 대통령이 방통위 2인 체제라는 듣도 보도 못한 초식으로, 극악스럽게 방송장악에 집착하는 것은 감추고 싶은 무능과 불법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박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장악 움직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인 이진숙 위원장을 임명하고 법원조차 위법성을 지적한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를 재구성하더니, 반나절 만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13인) 선임을 허겁지겁 날림으로 해치워버렸다”며 “이제 MBC에서도 ‘명품백’ 대신 ‘쪼만한 빽’이 등장하고 ‘세월호 리본’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결코 그들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송장악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정권의 비판과 경쟁자를 제거해야 직성이 풀리는 ‘보수정권의 본능’”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여지없이 이명박, 박근혜에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도 방송장악이 실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매번 국민의 저지로 실패했고 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권도 예외 없이 그 전철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행동대장을 자처한 이진숙 하루살이 방송통신위원장은, 영원히 방송장악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고 언론인의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위법을 저지른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탄핵은 불가피하며, 이는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엄중한 탄핵의 경고”라며 “윤 대통령은 임계점에 다다른 국민의 분노를 제대로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