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틱톡 싱가포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가 말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
[헤럴드경제(싱가포르)=이영기 기자] “K콘텐츠의 시장 잠재력은 2030년 약 27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
푸트라 GM은 지난 1일(현지시간) 틱톡 싱가포르 지사에서 열린 ‘APAC(아시아태평양) 세이프티(Safety) 미디어 간담회’에서 “K콘텐츠의 시장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 기회를 잡고자 하는 크리에이터·기업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PAC 세이프티 미디어 간담회는 한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언론을 동시에 처음 초대해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틱톡의 콘텐츠와 플랫폼 안전성 등을 통해 포착할 수 있는 새 사업 기회 등을 주로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푸트라 GM은 동남아 틱톡에서 K콘텐츠는 ‘인기’를 넘어 ‘일상생활’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K콘텐츠를 보고 동남아 가정에서 비빔밥을 해먹는 게 일상”이라며 “2024년 상반기 틱톡 내 유통된 K콘텐츠의 23%는 동남아에서 생산되고, 41% 소비됐다. 만들기도 하지만 절반 가까이 이곳에서 소비될 정도로, K콘텐츠의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틱톡 싱가포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가 말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
이러한 인기를 통해 틱톡과 한국 크리에이터·기업과 시너지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한국 크리에이터와 기업도 여러 상품들 홍보하면서 시장 가능성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불닭챌린지, 블랙핑크 제니의 향수로 인기를 끈 국내 향수(탬버린즈) 등 한국 기업의 동남아 판로 확대 사례가 있다”고 했다.
푸트라 GM은 시너지를 위해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에이터를 교육, 훈련시키고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양질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며 “현지에서 크리에이터와 연계할 수 있도록 협업을 도모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틱톡 내 사업적 기회를 모색하면서도 플랫폼 본연의 ‘안전’을 강조했다. 푸트라 GM은 “또 중요한 건 안전한 환경이다. 지적재산권 등을 침해하지 않고, 안전한 틱톡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안전성은 최근 틱톡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틱톡을 통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의 안전한 광고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많은 사용자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숏폼 플랫폼 본연의 책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틱톡 싱가포르 지사의 틱톡 로고. [이영기 기자/20ki@] |
플랫폼·콘텐츠 안전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날 틱톡에서 관련 운영 정책을 담당하는 프랜시스 스톤즈 틱톡 글로벌 브랜드 안전성 및 비즈니스 솔루션 총괄은 “전 세계 많은 브랜드가 틱톡에 미디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우리가 브랜드를 안전하게 유지해야 할 책임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플랫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랜시스 총괄은 “틱톡의 글로벌 플랫폼 안전을 위한 인력은 4만명 이상, 7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안전과 더불어 광고의 효율성도 강조했다. 프랜시스 총괄은 “(플랫폼 안전은) 쉽게 말해 광고가 유해한 콘텐츠 옆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며 브랜드 안전성과 적합성으로 변화했다. 적합성은 콘텐츠의 안전 뿐 아니라 광고와 관련해 적절하고 맥락에 맞게끔 만들어 상업적 이익을 위한 광고 캠페인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장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틱톡 싱가포르 지사의 투명성 및 책임 센터(TAC)에서는 틱톡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콘텐츠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엿볼 수 있었다. 업로드 되는 영상 속 내용의 안전성을 판독하는 인공지능(AI)부터 사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면서도, 확증 편향에 갇히지 않도록 하는 추천 알고리즘 등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