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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재발하면서 4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02% 내린 15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 16만8000원이었던 주가가 1만3500원이나 떨어지면서 ’15만닉스’로 추락했다. 장중에는 9.15% 내린 15만2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3.45% 내린 7만원으로 ’7만전자’에 턱걸이했으나, 장중 한때 6만98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역시 7.00% 내린 10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 주가는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이후 한 달 만에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종가는 각각 7만1400원, 15만6100원, 10만2600원이었다.
이밖에 피에스케이홀딩스(-9.77%), 테크윙(-8.99%), 에스티아이(-8.43%), 디아이(-7.40%), 이오테크닉스(-7.33%)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4.09% 하락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의료정밀(-4.52%)에 이어 낙폭이 가장 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26%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9.5% 급락했다. 여기에 브로드컴(-6.2%), AMD(-7.8%), 퀄컴(-6.9%)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8%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공지능(AI) 고평가론이 재부각됐고,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로 인해 반도체 기술주 심리가 악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