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기본 배달운임 인상과 배달 기사의 요구가 반영된 배달앱 상생협의체 상생안을 촉구하며 '다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배달의민족(배민)의 배달운임 삭감으로 과속 운전과 과로에 내몰리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배달운임을 인상해달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건당 3000원이던 배달운임이 올해 들어서는 주문에 따라 건당 1300원대까지 내려갔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운임이 낮을수록 라이더는 한 콜이라도 더 잡기 위해 휴대전화를 주시하게 되고 과속·과로에 내몰려 그만큼 사고 위험은 높아지는 것"이라며 "배민은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는데, 라이더를 쥐어짜는 정책을 바꾸지 않고서는 산재는 줄어들지 않는다. 유상운송보험 의무가입 제도화와 기본배달료 인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 지부장은 또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배민이 3년째 1위"라며 "올해 8개월 동안에도 1423건이 발생했고 산재로 확인된 사망자도 2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자영업자와 배달앱 간 수수료 상생안을 논의하는 상생협의체를 두고 '반쪽짜리 협의체'라며 라이더 요구가 반영된 상생안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붉은 현수막 위에 죽은 듯 드러눕는 '다잉 퍼포먼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