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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한 시민이 러시아 식품 코너를 보고 있다. [SCMP 캡처]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과 무역을 집중하면서 중국 곳곳에는 러시아산 상품을 파는 마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품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러시아산 수입품의 인기가 금방 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도시 곳곳에는 강화된 양국 무역 관계를 기회 삼아 러시아산 수입품이라는 이름으로 소시지, 초콜릿, 두리안 과자 등 기타 소비재들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툰드라(북극해 연안의 동토지대) 지대인 러시아에서 열대 과일인 두리안이 재배될 수 없으며, 중국은 러시아산 소시지를 식품안전법상의 이유로 수입하지 않아 가짜 상품이 다수 섞여있다는 평가다.
중국 푸젠성에 있는 한 러시아 시장에서는 러시아 지방 당국이 조사를 받기도 했다. 중국소비자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이 시장에서 꿀의 건강상 이점을 거짓으로 선전하고 중국 국내산 상품을 러시아 수입품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비즈니스투데이가 지난해 12월 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개업한 러시아 시장이 최근 지방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은 이후 폐업했다. 중국 당국은 가게 주인에게 상품이 러시아 수입품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소 두 곳의 다른 가게들도 당국의 조사 후 최근 영업을 중단했으며 이 가게들은 약 한달 정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연대’의 의미로 모스크바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러시아 상품 온라인 상점에 있는 모든 상품을 구매했다.
7일 기준, 중국에는 러시아 제품 무역 회사가 3555개까지 늘어났다. 중국 기업 등록 데이터베이스인 치차차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중국 내에서 러시아 제품 회사 수는 계속 증가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696개, 894개 영업점이 신규 등록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특산품 가게 열풍 현상이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러시아산 수입품에 대해 호의적인 현재 상황을 이용해 빠른 수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의 장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러시아 상품의 주요 판매 요인은 제품의 희소성과 소비자의 호기심”이라며 “미래에는 소비자들이 러시아 상품을 신선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런 가게들의 인기가 금방 시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