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만~50만원…민생회복지원금 ‘182억’ 푼다

고흥·영광·나주 등 지역화폐로 지급해 소비 진작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전남 일선 시·군들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설 명절을 전후해 잇따라 모든 지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나섰다.

고흥군은 연령·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 회복 지원금을 고흥 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고흥에 주소를 둔 군민으로 결혼 이민자와 영주 자격 취득자도 포함된다.

대상자는 약 6만500여명으로 총 18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고흥군은 전망했다.

영광군은 지난 13일 민생경제 회복 지원금 지급에 들어갔다.

영광군은 올해 설과 추석 명절 전 2회에 걸쳐 50만원씩 영광사랑카드로 지급한다.

나주시는 도내 5개 시 가운데 유일하게 1인당 10만원을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나주 주민등록 인구는 시민 11만7000여명으로, 소요 예산은 117억원이다.

곡성군도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후 군민 2만7000여명에게 20만원씩 민생 활력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일회성 지원금의 효과가 크지 않고 지급 여부, 액수 등 다른 지역 주민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선심성 지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지자체들은 국내외 정치·경제의 복합적인 위기에 잔뜩 위축된 소비 심리, 골목 상권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화순군 등이 15% 특별 할인에 들어가는 등 지자체들은 명절을 앞두고 지역 상품권 발행 규모와 할인율도 앞다퉈 늘리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재정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서민 경제 위기는 손 놓고 있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며 “어려운 시기 명절 대목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잠시라도 숨통을 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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